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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수입차 공세에 한국서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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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해외 자동차 시장에서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정작 한국에서는 고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이 미국, 유럽연합(EU) 등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수입 자동차의 관세가 내려가면서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사상 처음 10%를 넘어섰다.10년 전에는 한국의 수입차 점유율은 2%에도 미치지 못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차 중 BMW와 폭스바겐 등 독일차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독일 자동차는 지난해 한국에서 판매된 수입차 중 64%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차가 18%, 미국차가 7.4%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기아차는 여전히 한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브랜드다. 통상적으로 한국인들은 자동차를 살 때 국내 제품을 선호해왔다. 한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저렴한 유지·수리비용은 국산브랜드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미국과 EU로부터 수입되는 자동차들에 부과되는 관세가 종전의 절반 수준인 4%까지 떨어지면서 이같은 국산 자동차의 장점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특히 향후 수입차 관세가 더 낮아져 완전히 사라질 수 있는 만큼 한국 시장에서 수입 자동차들의 경쟁력은 커질 수밖에 없다.
수입차의 한국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면서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2.3% 줄었다.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첫 감소세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현대차는 소나타를 포함해 주요 모델들의 가격을 100만원까지 인하했다. 기아차 역시 대형세단인 K9의 판매가를 290만원 낮추는 등 가격 인하에 나섰다.

WSJ은 수입관세가 낮아지는데다 최근 이어진 원화 강세로 인해 한국 시장에서의 수입차 점유율 확대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김태년 이사는 "한국 시장에서 수입차들의 점유율 확대를 막는 것은 쉽지 않다"며 "국산 브랜드들은 품질향상과 사후 서비스 관리 강화와 같은 자구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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