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월곡2동, 3년째 이어진 얼굴 없는 기부천사의 선행 ...어려운 이웃에 전해 달라”익명 전화 후, 쌀 300포대 도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진 성북구 월곡2동 얼굴 없는 기부천사의 선행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성북구 월곡2동 주민센터는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20kg짜리 포장쌀 300포대(시가 1350만 원 상당)를 전달받았다.

‘작은 정성을 모아 쌀을 준비했으니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 달라’는 익명의 전화가 온 뒤 15일 오전 9시쯤 쌀 300포대가 동 주민센터로 배달됐다.


천사의 전화를 받은 복지담당 직원은 천사가 50대 가량의 남성으로 억양, 음의 높낮이 등을 참고로 할 때 지난 2년간 쌀을 기부한 사람과 동일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동 주민센터에는 2011년에 이어 2012년에도 20kg 쌀 300포가 배달됐다.

성북구 월곡2동에 보내져온 쌀 300가마

성북구 월곡2동에 보내져온 쌀 300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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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천사가 소득공제라도 받도록 해주고 싶어 배달 차량 번호, 쌀 포대에 적힌 정미소 전화번호 등을 단서로 인적사항을 알아보았지만 한사코 드러나길 거부하는 천사의 뜻을 존중해 당분간은 추적(?)을 중단하기로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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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월곡2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기부천사의 선행이 알려지자 여기저기서 힘을 보태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지는 등 천사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며 쌀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기초수급자와 저소득 틈새가정 등에 골고루 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쌀을 받은 주민 중 남을 돕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월곡2동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이야기는 착한 사람이 남을 도와 주었다,로 끝나는 완료형이 아니라 도움을 받은 사람이 다시 다른 이를 돕는 선행의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아름다운 가치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세심한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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