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년 만에 발견된 대전 동춘당 상량문
동춘당 창건과 중수(重修)시기 밝혀줄 결정적 자료로 눈길…건물부재 등 문화재청과 협의한 뒤 보존처리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국가지정문화재인 ‘대전 회덕 동춘당(同春堂, 보물 209호)’의 상량문이 360여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눈길을 끈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대전회덕 동춘당에 대해 보수공사를 하던 중 창건(創建)과 중수(重修) 시기를 획기적으로 밝혀줄 상량문이 발견됐다.
상량문엔 최초창건 때인 1617년(광해 9년)과 이후 지금의 자리로 옮겨지은 중건시기 1649년(인조 27년), 중수 때인 1709년(숙종 35년) 등 자세한 연혁들이 적혀있다.
동춘당은 지금까지 1643년(인조 21년)이나 1653년(효종 4년)에 중건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번 기회에 정확히 알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대전시와 문화재청은 동춘당의 창건과 중수과정에 대한 내력이 정확하게 기록된 것으로 보고 매우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춘당은 송준길(宋浚吉, 1606~1672년)의 별당건물로 송준길의 아버지 청좌와 송이창(宋爾昌, 1561~1627년)이 처음 세웠던 건물을 옮겨지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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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당은 송준길이 학문을 닦고 교육하면서 인재를 길러냈던 곳이다. 이 건물은 건축학적으로도 지역사대부가의 별당건축양식을 보여주는 대표적 건물로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됐다.
백승국 대전시 종무문화재과장은 “상량문 전체내용 판독을 하면서 상량부재를 비롯한 일부 보존처리가 필요한 건물부재들에 대해 문화재청과 협의한 뒤 보존처리할 것”이라며 “지역대표문화재인 동춘당의 보수 등 관리보전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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