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피 슈미트가 지난 19일 구글플러스에 '북한에서의 소피'라는 블로그 계정을 만들어 수십 장의 사진과 함께 방북 소감을 올렸다.

▲ 소피 슈미트가 지난 19일 구글플러스에 '북한에서의 소피'라는 블로그 계정을 만들어 수십 장의 사진과 함께 방북 소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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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북한은 말도 못할 만큼 추웠다. 우리가 둘러본 건물마다 난방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최신식 전자 설비를 갖춘 도서관을 보여줬다."


올 초 북한을 방문했던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의 딸 소피 슈미트가 지난 21일 구글플러스에 올린 북한 여행기(https://sites.google.com/site/sophieinnorthkorea)가 눈길을 끌고 있다.

소피 자신이 북한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과 함께 직접 찍은 북한의 풍경과 북한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첨부해 아버지 슈미트 회장이 블로그에 남긴 간단한 소감문보다 훨씬 자세하고 솔직하게 북한 상황을 전하고 있다.


소피는 "김일성대학의 전자도서관에는 90개의 좌석에 모두 남자만 앉아 있었는데 이상한 것은 아무도 클릭이나 스크롤을 하지 않고 단지 화면만 계속 주시하고 있어 마치 피규어 인형과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인터넷 콘텐츠를 한 차례 수정한 콘텐츠만을 제공하는 인트라넷 체제이고 일부 대학생들이 여기에 접속하는 것 같다"며 "북한을 방문하기 전에 전화, 자동차, 방 등 모든 곳에서 도청이 된다고 생각하라는 충고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소피는 북한에서 만난 이들과 방문한 곳 모두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북한 당국의 허가 없이 누구와도 접촉할 수 없었고 방문 내내 경호원이 곁을 지켰다.


소피는 "우리가 빌린 휴대전화기는 국제전화가 가능했지만 기본서비스 요금만 해도 휘발유나 자동차 등 다른 소비재처럼 가격이 매우 비쌌다"고 말했다.


또 "북한 주민들은 마치 '우리가 북한에서 태어난 것은 행운이야'라고 믿는 것 같았다"며 "현실에 대한 자각 없이 국가의 인질로 억류돼 있는 모습을 보니 북한은 국가 전체가 영화 '트루먼 쇼' 같았다"라고 평했다.


앞서 슈미트 회장도 전날 자신의 블로그에 간단한 북한 방문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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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북한 방문 일정을 '개인적인 인도주의적 사명'이라고 밝힌 후 "세계가 인터넷으로 더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는 시대에 사이버 세계에서 고립을 자초하는 북한 당국의 결정은 경제 발전을 포함한 북한의 미래 성장 능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더 뒤처지지 않으려면 국민에게 인터넷 개방을 허용할지 아니면 계속 고립된 상태로 남을지 선택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평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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