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회장, 책임경영 약속지켜 재도약 발판
웅진그룹 처음처럼····사재출연 등 씽크빅으로 새출발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원점'에 다시 섰다. 그룹 회생을 위해 개인 재산을 출연키로 하면서다. 그룹의 모태인 웅진씽크빅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다.
22일 웅진그룹에 따르면 윤 회장은 주식가치로 400억원에 달하는 사재를 내놓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 신청 직후 윤 회장 스스로 강조해온 책임경영의 약속을 지키기로 한 것이다.
사재는 윤 회장 일가가 보유하고 있던 코웨이 지분을 매각하고 받은 대금 900여억원 중 서울저축은행 관련 채무 630여억원을 제외한 금액에 웅진케미칼(8.64%)과 웅진식품(10.08%) 주식 등을 더해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의 이번 결정으로 웅진씽크빅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채권단은 웅진씽크빅 매각과 사재 출연 중 하나를 택하라고 요구했다. 윤 회장이 사재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그룹의 모태인 웅진씽크빅을 지키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윤 회장은 1980년 설립된 웅진씽크빅(옛 웅진출판)을 앞세워 생활가전, 식품, 태양광, 금융 등 다양하게 사업군을 넓히며 재계 31위 대기업을 일궈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한순간에 그룹이 추락했지만 웅진씽크빅을 지킴으로써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관측이다.
윤 회장은 이미 알짜 계열사였던 웅진코웨이(현 코웨이)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다. 또 웅진케미칼과 웅진식품도 올해 안에 매각할 방침이다. 한편 웅진홀딩스와 채권단협의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28일 법원에 제출하고, 법원은 이를 검토해 다음 달 중 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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