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전체 혼인건수 중 재혼의 비중이 지난 20년새 10%p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혼의 형태는 남녀간 차이가 많아 남성은 배우자와 사별한 후, 여성은 이혼 후 재혼을 결정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인의 재혼패턴에서의 성별차이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2011년 전체 혼인건수 중 재혼 비중은 21.37%로 1990년 10.68%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재혼건수는 199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5년 정점에 도달한 후 2011년까지는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1990년대 전반까지는 남성의 재혼건수가 많았지만 1995년 이후 여성의 재혼건수가 남성을 추월했다. 2011년 남성 재혼은 5만 1637건이었고 여성 재혼은 5만 6430건이었다. 남성의 재혼율이 높은 유럽이나 북미 국가에 비해 다소 특이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재혼패턴은 전반적으로 사별후 재혼이 더 많았으나 남성은 2004년, 여성은 2006년부터 이혼후 재혼건수가 더 많아졌다. 남녀 모두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재혼의 개연성이 높아지는 패턴을 보였고 남성의 경우 사별을 통한 초혼해체시 재혼 확률이 높은 반면, 여성은 이혼을 통한 초혼해체 때 재혼확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초혼의 지속기간에 따라서는 남성의 경우 초혼 지속기간이 길었을 때 재혼 개연성이 다소 높은 반면, 여성은 지속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재혼 개연성이 낮아지는 반대 패턴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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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990년대 중반까지는 남성재혼과 여성초혼으로 구성된 혼인 비중이 높았지만, 이후 남성초혼과 여성재혼 구성이 추월하는 상반된 패턴을 보였다. 2011년 전체 혼인건수(32만 8921건) 중 남성재혼과 여성초혼으로 구성된 혼인은 4.23%이었고 남성초혼과 여성재혼으로 구성된 혼인은 5.68%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재혼인 경우는 11.46%였다.


보고서는 "서구국가에 비해 여성의 재혼을 금기시했던 가부장적 가족주의가 이 같은 결과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사별에 비해 이혼의 경우 배우자에 대한 정서적 애착이 낮은 동시에 규범적 제약 또한 낮다는 점에서 이혼을 통한 혼인해체 비중의 증가는 여성의 재혼 개연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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