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가 6억원대 '굴욕'
2005년 수준으로 추락
▲지난 15일 진행된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감정가 8억5000만원) 3회차 경매에 11명이 입찰, 6억6733만원(낙찰가율 78.51%)에 김모씨가 낙찰됐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서울 강남 대표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가 2005년 수준인 6억6733만원으로 경매에서 낙찰돼 주목된다. 급매물보다 약 5% 싼 가격에 낙찰되면서 하한선은 지켰지만 향후 부동산시장에 따라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서울중앙지법 경매 5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19동 1층 전용 76㎡ 물건이 6억6733만원(낙찰가율 78.51%)에 낙찰됐다. 이 물건은 지난해 11월 감정가 8억5000만원에 법원 경매장에 처음 등장했으나 2차례 유찰을 거치며 최저가가 5억4400만원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6억8000만~6억9000만원대에 나와 있는 은마아파트 급매물과 약 5%의 차이를 보인 것을 보면 선방"이라며 "11명이나 입찰한 것을 보면 은마아파트의 하락 지지선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1층 물건이고 선순위임차인이 보증금 2억원에 대한 배당을 요구한 상태였지만 재건축 등 호재로 인해 양호한 낙찰가율을 보였다"면서 "과거 호황을 누리던 강남 재건축 단지에 비하면 지나치게 하락한 금액이지만 최근 경매 시장과 견줘 보면 나쁘지 않은 낙찰가율"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