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법륜 스님 정면 반박 "지극히 주관적 평가"
-김기식 "아름다운 단일화 실패, 안철수 측 주관적 인식 때문"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은 3일 "18대 대선은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로 단일화 했으면 이기고도 남는 선거였다"라고 한 법륜 스님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재인 전 민주당 대선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가 된 것 자체가 패배를 이미 예정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과거 우리 역사를 보더라도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두 분 모두 민주당 출신의 대통령이었다"면서 "법륜 스님의 말대로라면 민주당은 영원히 대통령을 배출할 수 없는 정당처럼 여겨지는데 실제로 검증된 객관적인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맞받아쳤다.
김 의원은 단일화 협상 과정의 뒷 이야기를 공개하며 "기본적으로 안 전 후보 측은 문 전 후보로 단일화 되면 무조건 지고 안 전 후보로 단일화 되면 무조건 이긴다고 하는 주관적 사고에 빠져 협상에 임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안 전 후보 측의 인식이 단일화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한 원인 가운데 하나"라면서 "단일화 과정이 아름답게 진행됐다면 양쪽 지지층을 화학적으로 결합시킬 수 있었을텐데 그렇게 되지 못했던 점에서 이번 대선의 가장 큰 문제였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안 전 후보가 내세웠던 '새정치' 담론의 폐해도 문제 삼았다. 그는 "(안 전 후보가) '새정치' 같은 추상적인 담론에 지나치게 갇혀 먹고 사는데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의 문제에 더 집중하지 못했다. 그들에게 새정치는 굉장히 공허한 이야기"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를 지향하는 당의 노선을 훨씬 더 구체화해서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와 같은 민생 문제에 집중했어야 하는 것이 옳았다"면서 "새정치를 중심으로 한 단일화 프레임에 갇혀서 선거 캠페인으로 진행되다 보니까 특히 생활 문제에 더 관심이 많은 50대의 신임을 얻는 데 실패했다"며 대선 패배 원인을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안 전 후보의 민주당 합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는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면서 향후 민주당과 안 전 후보와의 결합 가능성도 있음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일단 민주당은 지금부터 국민 앞에 사죄하면서 혁신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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