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은 축전에서 "올해 러-미 양국은 선거운동에 따른 모든 어려움에도 상호 대화 분위기를 유지했다"면서 "양국이 현재의 분위기에 기반해 여러 분야에서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국은 최근 미국이 러시아인 인권변호사 세르게이 마그니츠키 피살 사건에 연루된 러시아 인사들을 제재하는 '마그니츠키법'을 채택했다. 이에 러시아는 미국인의 러시아 아이 입양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대미 인권법을 채택하면서 외교적 갈등을 겪고 있다. 앞서 미국이 추진하는 유럽 미사일 방어(MD)망 구축 계획을 둘러싸고도 마찰을 빚었다.
푸틴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도 축전을 보내 "양국의 교역이 기록적 규모에 도달했으며 여러 분야의 대규모 공동 프로젝트들도 성공적으로 실현되고 있다"며 "특히 (러시아 북부에서 독일로 연결되는 가스관인) '북부 스트림(North Stream)' 2차 노선이 가동에 들어간 것은 가장 의미 있는 성과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밖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조지 부시 전(前) 미국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등에게도 신년 축전을 보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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