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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추락은 '내부경영' 실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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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컴퓨터 제조업체 휴렛패커드 HP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HP의 추락은 내부경영의 실패에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P는 최근 5분기 연속 매출감소를 겪고 있다. HP의 4·4분기 총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 감소했다. 지난 2년간 HP의 시가총액은 650억달러(약 69조6000억원)나 줄어들었다. 또한 지난 8월 일렉트로닉데이터시트템을 인수하면서 92억달러의 손실을 본데 이어 영국 검색 소프트웨어 회사 오토노미를 인수하면서 88억달러의 추가 손실을 입기도 했다. 이로 인해 주가급락과 주주들로부터의 소송 제기 등의 악재도 겪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많은 기업들이 실적부진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FT는 그러나 HP의 부진은 외적인 요인보다는 내부경영 문제 탓이 크다고 분석했다.

물론 최근과 같은 위기상황에서는 기업의 부진 요인이 외부문제 때문인지 내부문제 때문인지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HP의 고전은 애플이나 구글과 같은 '공룡'의 탄생으로 노키아나 리서치인모션(RIM) 등이 상대적으로 경쟁에 뒤쳐지고 있는 상황과는 다르다.

HP는 최근 2~3년 동안 PC와 서버, 프린터와 같은 주요 제품의 상품화 전략이 실패하면서 극심한 실적부진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충분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음에도 이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고 시기를 놓친 바이백과 인수합병(M&A) 손실, 배당금 감소로 인한 주주와의 갈등과 같은 상황을 초래했다. 이 모든 것은 HP가 내부경영에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이에 대한 '극약처방' 없이는 HP의 추락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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