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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철강 산업, '생사의 갈림길' 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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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전 세계에 불어닥친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는 철강 산업이 본격적인 '저성장'의 운명을 맞게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년에는 철강 산업이 다소간의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내년의 글로벌 철강 생산은 올해보다 2.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중국의 철강 생산은 3.5% 늘어나고 철강 가격 역시 2.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것으로 최근 수년간 지속돼온 철강 산업의 부진을 만회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2003년~2007년까지 전 세계 철강생산은 매년 6%씩 증가했지만 2009년에는 8% 감소했고 올해는 1.3% 늘어나는데 그쳤다.

글로벌 철강 산업이 빠르게 성장한 데는 중국에서의 생산과 수요 급증이 한 몫 했다.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전체 철강의 생산·소비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서 46%로 증가했다.

그러나 경기둔화와 공급과잉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중국의 철강 수요와 가격은 최근 몇 년 새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다소 상황이 낫겠지만 철강 산업의 회복을 견인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다는 지적이다.
시장의 투자심리 역시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스트림에 따르면 지난 2월 이후 글로벌 상장 철강사들의 주가는 일반 주가지수에 비해 20% 가까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철강 산업의 성장세가 본격적으로 둔화되는 '뉴 노멀' 시대가 왔다고 분석한다. 수요 둔화와 낮은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대형 철강업체들의 실적 압박도 이어질 전망이다.

세계 최대 철강무역업체 두페르코의 브루노 볼포 회장은 "많은 철강업체들에게 내년은 생사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며 "철강업계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공급과잉과 낮은 이윤 등의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받아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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