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내년에 배럴당 평균 110달러 전망
블룸버그통신은 28일 공급차질을 초래할 중동의 긴장이 계속되고 중국의 수입에 따른 글로벌 수요 증가에 힘입어 브렌트유가 내년에도 배럴당 100달러 이상에 거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 UBS증권은 내년 브렌트유 평균가격을 배럴당 110달러, 영국 바클레이스은행은 125달러,씨티그룹은 99달러를 예상했다. 또 독일 DZ뱅크는 120달러를 점쳤다.
모건스탠리와 UBS은행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놓고 대립하고 시리아 내전이 심화되면 브렌트유가격은 내년 평균가격을 치솟게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상품조사부문 대표인 마이컬 비트너는 “미국은 내년초 이란을 대화무대로 복귀시켜 이 문제에 집중하면서 유가 리스크 프리미엄을 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클레이스은행의 상품조사부문 대표인 폴 호스넬은 “시리아 내전은 대리전”이라면서 “그것은 중동을 관통하는 단층선을 따라 움직이고 있으며 국경을 접한 이웃국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호스넬은 내년 브렌트유 가격을 평균 배럴당 125달러로 예상했다.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2% 올랐다. 브렌트유는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22%와 13% 올랐다. 지난해 평균가격은 배럴당 110.91달러였다.
글로벌 수요증가도 유가를 떠받치는 요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 전세계 원유수요가 올해보다 1% 증가한 하루 9050만 배럴로 올해 증가율(0.9%)을 조금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중국이 수요증가분의 약 30%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 12일 연차회의에서 생산량 목표를 바꾸지 않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올해 OPEC은 원유수출로 1조 달러 이상의 수입을 거둘 것으로 미국 에너지부는 예상하고 있다.
뉴욕의 씨티그룹 상품조사부문 대표인 에드 모스는 “현재 유가는 경제 확장에 제동을 걸만큼 높다”면서 “하방위험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씨티는 내년 수요 증가의 상당부분을 비 OPEC 산유국이 담당하며 하루 90만 배럴의 공급 증가분 가운데 60%를 셰일오일 생산이 활발한 북미지역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 붐으로 서부텍사스경질유(WTI) 가격은 올해 8.1% 하락해 브렌트유보다 평균 17.47달러가 낮았다.
WTI는 27일 1배럴에 90.87달러로 장을 마감해 두 유종간 가격차는 19.93달러로 벌어졌다.
골드만삭스그룹은 지난 20일 두 유종간 가격차는 3개월 안에 14달러로 좁혀질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미국내 공급과잉이 WTI가격을 하락시킨 반면,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중동위기와 아시아 수요 증가에 힘입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지난 5일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가 다시 가속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는 중국 정유량 급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정유량이 9.1% 증가한 하루 102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Z뱅크의 악셀 헤를링하우스 선임 분석가는 19일 낸 보고서에서 “내년 하반기 예상하는 유가 상승의 핵심 촉매는 중국의 경제재기”라면서 내년 브렌트유 가격을 배럴당 120달러로 제시했다.
블룸버그는 유가상승은 유럽 국채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fiscal cliff) 논란,아시아의 경기둔화 조짐 등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경제회복의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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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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