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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산유량 동결할듯..차기 사무총장 인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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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산유량 동결..회원국에 생산한도 준수 요구할듯"
이란·이라크·사우디서 차기 사무총장 후보 거론돼
정치적 갈등 고려..현 사무총장 유임 가능성도 제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1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가질 정례 정책회의에서 하루 생산 목표치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은 동결이 예상되는 생산량보다는 차기 사무총장 인선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차기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등에서 차기 사무총장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지만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차기 사무총장이 선출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곧 OPEC의 내적 갈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시장관계자들은 지적했다.

현재 OPEC이 정한 하루 생산 목표치는 3000만배럴이다. 하지만 현재 실질적으로는 3100만만배럴 이상이 생산되고 있으며 이는 4년만에 최대 수준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 쌓여있는 원유 재고량도 많다.

이들 요인들은 분명 OPEC이 감산에 나서야 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세계 경제가 여전히 부진하고 감산 결정이 유가를 상승시켜 세계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OPEC 감산을 결정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경기가 더욱 나빠져 원유에 대한 수요가 줄면 OPEC에도 좋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또 OPEC이 감산을 하지 않더라도 미국 재정절벽, 중동 정치 불안 등 유가를 상승시킬 변수는 많다.

이에 따라 OPEC은 이번 회의에서 생산 목표치를 동결하면서 회원국들에 하루 생산한도 준수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OPEC 관계자들도 현재 국제 유가 수준이 적정하다고 평하고 있다는 점도 생산량 동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EA)의 모하메르 빈 다엔 알 함리 에너지 장관은 "원유에 대한 수요가 존재하는 한 어떤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로스탐 가세미 이란 석유장관도 "지금은 현 상태 유지가 좋다"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들도 산유량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의 제이슨 센커는 지금 유가는 OPEC 장관들이 적절하다, 합리적이다, 오랫동안 유지 가능하다고 평가할 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산유량 동결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역대 최장수 사무총장 가운데 한 명인 압둘라 알-바드리 현 사무총장의 후임 인선 여부는 또 다른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리비아 출신의 알-바드리 현 사무총장은 5년째 사무총장을 지내고 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이라크 등에서 차기 사무총장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마지드 엘-무니프 OPEC 집행위원, 이란의 고람 후세인 노자리 전 석유장관, 이라의 타미르 가드반 전 석유장관 등이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정치적으로 앙숙인 탓에 이들 국가에서 차기 사무총장이 선출되면 OPEC의 의견 분열이 심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라크는 OPEC보다 자국 이익에 더 충실할 것으로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현 알-바드리 사무총장이 유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내년 OPEC 순회 의장국인 쿠웨이트에 사무총장 대행을 선임해줄 것을 요구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산유량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신임 사무총장을 어떤 회원국들이 동의하느랴를 지보는게 흥미로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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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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