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100% 대한민국]①불편한 비판도 '100% 허깅' 준비됐나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100% 대한민국]①불편한 비판도 '100% 허깅' 준비됐나
AD
원본보기 아이콘

'100% 대한민국' 박근혜를 짚는다①

역대 모든 대통령은 당선과 함께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세대,지역,계층을 초월해 대한민국을 하나로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나 5년 간 이를 제대로 지킨 사람은 없다. 이명박 대통령도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으나 임기 초반부터 고소영강부자 인사논란과 촛불시위 파동을 겪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00%대한민국를 건설하겠다는 캐치프레이즈로 당선됐다. 이에 본지는 탕평인사, 세대갈등 통합, 계층 괴리 축소, 대중소기업 격차 해소와 상생 등 각 부분별로 100%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제언을 싣는다.<편집자주>
[100% 대한민국]①불편한 비판도 '100% 허깅' 준비됐나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박근혜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거나 반대하는 이들에게 "박근혜가 돼서는 절대 안되는 이유"가 명확하다. 독재자의 딸이고 군대와 결혼, 출산경험과 같은 일반인의 삶을 살아오지 않았고 대통령이 되면 유신과 독재정치가 부활되리라는 것이다. 박 당선인의 불통이미지와 측근중심 정치에 대한 비판은 대선기간동안 야권의 주요 공격자료로 쓰였다.
박 당선인은 이 모두가 네거티브이며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해왔다. 그러면서 내놓은 것이 100%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는 캐치프레이즈다. 박 당선인은 전날 당선 기자회견에서도 "모든 지역의 성별과 세대의 사람들을 골고루 등용하여 대한민국의 숨은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며 "과거 반세기 동안 극한 분열과 갈등을 빚어왔던 역사의 고리를 화해와 대탕평책으로 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대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후보와 전화통화에서 "앞으로 국민을 위해 협력과 상생의 정치를 할 수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문 전 후보는 이어 "제가 당을 책임지고 끌어갈 수는 없겠지만, 민주당이 정파와 정당을 넘어서 국정에 협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의 100%대한민국 건설의 모습은 이르면 내주부터 가동될 인수위 위원장과 인수위원 인선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대선 때의 호남총리론처럼 호남출신 인수위원장이 거론되고 다시 개각에서 호남출신 총리가 하마평에 오르는 것도 영남출신을 중용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나온 것이다.
박 당선인은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여야 지도부는 물론 국회의원들을 두루 두루 접촉하면서 당선인사와 협조를 부탁하고 특히 선거 기간 중에 여야가 공동으로 추진키로 한 정치쇄신에 대해서는 국회가 앞장서서 처리해야 한다. 또한 낙선자 및 야당과 화해에 나서서 패배한 후보에게 진심어린 위로를 표하고, 상대 정당의 지도자들을 찾아보고 그들의 고언을 경청하고 국정에 반영함으로써 국민통합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적극적으로 박 당선인을 반대했던 이들을 끌어안는 모습이 중요하다.이는 당선인 뿐만 아니라 박 당선인을 만든 일등공신들은 물론 다시 5년간 여당이 될 새누리당 모두가 각인해야할 사안이다. 국정원 여직원 댓글공방을 두고 벌어진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의 사건이 하나의 시금석이다.

표 전 교수는 각종 토론에서 국정원 여직원에 대해 박근혜 후보는 인권 피해자로, 문재인 후보는 범법을 저지른 피의자로 보고 있는데 대해 새누리당과 설전을 벌였다. 그는 "시민이면서 국가정보원 직원이며 범죄혐의를 받고 있는 대상자 이 세가지가 혼합된 것"이라고 햇고 국정원 여직원이 40여 시간 동안 오피스텔에서 문을 잠그고 나오지 못한 것을 두고 "감금은 법적으로 상대방을 본의에 반(反)해 가두는 것인데 국정원 여직원은 스스로 문을 잠궜고 밖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등 국가 공무원이 문을 열어달라고 하는 상황에서 열어주지 않은 것인데 무슨 감금이냐"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특히 "(박근혜 후보가) TV토론에서 1분 동안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에 충격받았다"며 "만약 저분이 대통령이 되고난 후 UN에서 연설할 수 있을까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 새누리당으로서는 표창원 전 교수에 괘씸죄라도 주고 싶을 심정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국정원 댓글 논란은 여전히 수사가 진행 중이고 사건의 중간수사결과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대부분 명쾌하게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표 전 교수와 같은 의혹제기도 계속될 것이고 이들에 대한 만약의 피해나 불이익이 주어지면 박 당선인으로는 이 작은 흠 하나로 모든 것을 망칠수도 있다. 박 당선인은 TV토론에서 이정희 전 통진당 후보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은 직후, 올라온 "박근혜가 대통령되면 이정희는 감옥간다"는 트윗 글을 되새겨야 한다.



이경호 기자 gungho@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