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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대통령시대]재계단체 박당선인과 언제 만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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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재계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18대 대통령 당선을 환영하면서 박 당선인과의 교감에 나섰다.

재벌 개혁을 내세웠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달리 박 당선인은 대기업 개혁을 비롯한 경제민주화를 내세우면서도 성장을 좌시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줄곧 보여왔기 때문에 재계는 일단 박후보의 당선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박 당선인이 선거기간 내내 대기업 지배주주의 중대범죄에 대한 형량 강화,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 처벌 강화 등을 강조해온 터라 긴장의 끈도 놓지 않고 있다.
전경련 등 주요 경제단체들은 이미 박 당선인에게 건의할 각종 경제 정책 어젠더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물론 최대한 빨리 박 당선인과 간담회 자리도 마련해 재계 의견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경제정책 관련 재계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재계는 다만 박 당선인과의 간담회가 이명박 당선인 때보다는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 당선 9일째인 28일 전경련 회장단과 만나 재계 현안을 논의했었다.

재계 관계자는 "박 당선인의 경우 국민통합을 내세웠기 때문에 선거 후 상대 후보 지지층에 대한 배려에 상당기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재계단체 등과의 만남은 예년보다 늦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계는 박 당선인이 "성장이 안 되면 경제민주화도 제대로 될 리 없다"는 지난달 1일 포럼에서의 발언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박 당선인은 당시 "경제민주화와 성장정책은 선후를 따질 수 없고, 따로 갈 수 없을 정도로 긴밀하게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경제민주화 정책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박 당선인은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실행 가능한 정책을 내 놓았다는 평가도 함께 받았다.

재계는 이에 따라 선거기간 박 당선인이 내놨던 경제민주화 정책이 실행과정에서 현실을 반영해 국민과 기업 모두에게 올바른 방향으로 시행될 것으로 기대하며 경제정책에 재계 의견이 반영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재계는 다만 박 당선인의 경제민주화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하고 있다.
대기업 지배주주의 중대범죄에 대해서는 집행유예가 나오지 않도록 형량을 강화하고 사면권 행사를 엄격히 제한하겠다는 게 박 당선인 입장이다.

이에 따라 현재 1심 판결 후 수감 중인 김승연 한화 회장이나 1심 선고를 앞둔 최태원 SK 회장 등 현안이 걸려있는 기업들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재계는 또 박 당선인이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 등에 대해서도 강력히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 유권자들이 선택한 것은 급진적인 개혁 보다는 현실적인 정책을 기반으로 한 성장"이라며 "소득 불균형과 분배 문제 개선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은 만큼이에 대한 이행 노력은 지속되겠으나 강도 높은 개혁과 규제보다는 점진적이고 완화된 방향으로 개혁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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