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이 지배한 2012년..빗나간 세계 전망은?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올해 세계 경제는 1,2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권력교체와 유럽의 재정위기로 변동성이 어느 때 보다 큰 해였다. 이에 따라 석학들도 세계 경제의 방향에 대해 전망을 내놓느라 바쁜 한 해를 보냈다.
미국의 경제전문채널 CMBC는 글로벌 파워 붕괴부터 주식시장 폭등, 바닥론까지 올해 만들어진 전망 중 예상을 빗나간 전망 9가지를 선정해 최근 소개했다.
우선 ‘페이스북 상장 사기’가 선정됐다. 페이스북은 지난 5월 기업공개(IPO) 당시 미국에서 세 번째 규모인 160억 달러 조달에 나서면서 시장 사랑을 듬뿍 받았다. 10억명을 가입자를 둔 페이스북이 상장 이후 주가가 치솟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장 직후 주가가 곤두박칠하면서 투자자들은 배심감에 떨어야 했다. 상장 당시 공모가는 38달러였지만 이틀 만에 11%가 빠졌다. 지난 9월에는 공모가의 절반 이하인 17.73달러까지 내려가면 시장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다만 최근 페이스북 주가는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27달러 수준으로 여전히 공모가 보다는 한참 낮다. ]
중국의 경착률 전망도 빗나갔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의 주택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 경제가 경착륙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목받은 투자자 중 하나인 헤지펀드 매니저 짐 캐노스와 투자리포트 '글룸 붐 앤 둠 리포트'의 저자 마크 패버가 중국의 경착륙론을 이끌었다. 지난 10년간 두자리수 경제 성장을 이루던 중국이 7%대 성장에 그치면서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제조업 지표를 보면 중국 경제가 회복되는 조짐이라는 설명이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의미하는 ‘그렉시트’도 올 한 해 가장 등장한 전망이었다. 지난 5월 그리스의 총선을 앞두고 구제금융에 반대하는 정당이 다수당 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세계 최대 채권펀드회사인 핌코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을 비롯한 투자자들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피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총선 결과 구제금융을 지지하는 신민당이 집권했고, 의회가 구제금융안을 승인함에 따라 그리스는 여전히 유로존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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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폭등도 빗나가 예측으로 판명됐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값이 올해 말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지만 올해를 열흘여 앞둔 현재 금값은 당초 전망치 보다 3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국채시장이 추락해 국채가 휴지조각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잘못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계속된 양적완화와 유럽 위기에 따른 투자금이 미국 국채시장에 몰리면서 국채 발행이 1조 달러를 넘으면서 나온 우려다.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리면서 미국이 인플래이션에 직면 연준이 정책방향을 잃게돼 국채 매도가 봇물을 이뤄도 미국 정부가 지불할 능력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주장이다. 하지만 미국 국채는 여전히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10년만기 국채의 경우 수익률은 지난 1일년간 2%넘게 떨어져 1.6%에 머물고 있다.
이 밖에도 중국의 경착률과 유럽 위기 여파로 미국이 더블딥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와 유로존 위기에 따라 유로화 가치가 달러와 같게될 것이라는 전망, 일본이 부채 위기에 휩싸일 것이라는 전망 등도 빗나겠다. 또 고대 마야인의 달력에서 비롯된 2012년 12월21일 종말론도 빗나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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