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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文, PK '5%' 싸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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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분석 2> 부산은요?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18대 대통령 선거를 4일 앞두고 부산·울산·경남(PK)의 민심이 출렁이고 있다. 그동안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텃밭'인 탓에 박 후보의 압도적인 우세가 예상됐으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지지율 마(魔)의 40%에 육박하며 추격에 불을 당긴 양상이다.

특히 두 후보의 '교집합' 지역인 탓에 관심은 더욱 뜨겁다. 박 후보는 PK를 전통적인 새누리당 '텃밭'으로, 문 후보는 자신의 고향이라는 이유로 '베이스캠프'로 여기며 선거운동 마지막날까지 손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다.
1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PK 유권자는 616만명으로 집계됐다. 투표율 70%를 가정할 경우 투표자는 모두 413만명이다. 투표자 10%면 43만표에 해당한다. 43만표는 대선의 승패를 결정짓기 충분한 숫자다.

때문에 박 후보와 문 후보 측은 PK 승부가 ‘득표율 5%’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우선 박 후보 측은 문 후보의 득표율을 35%이하로 묶어야 승산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60%대 득표율을 얻음으로써 문 후보의 40% 득표만 저지하면 PK에서 쉽게 승리를 가져갈 수 있다는 게 박 후보 측의 계산이다.

이에 맞서 문 후보 측은 득표율 40% 고지를 반드시 점령해야 대권 승리도 장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2002년 당시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때 얻은 29.8%를 충분히 웃돌고 있어 일단 자신감은 상당히 붙은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현재 여론의 추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PK 지지율이 정체 상태이지만 문 후보는 상승세가 뚜렷하다. 조사기관 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박 후보는 50%대 전후, 문 후보는 35~40%대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경제와 글로벌리서치가 13일 발표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PK에서 박 후보는 58.1%, 문 후보는 37.3%를 기록했다. 특히 문 후보는 지난 일주일 전 34.9%에서 2.4%포인트 올랐으며 지금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부산 지역 언론사인 국제신문과 리얼미터가 지난 1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PK에서 56.4%를 얻어 40.9%인 문 후보를 15.5% 포인차로 앞섰다. 지난달 27~28일 조사에서 박 후보 60.1%, 문 후보 32%로 28.1%포인트 차이가 났던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격차가 줄었다.

전문가들은 문 후보가 대선 막판 PK에서 지지율이 급등하는 것을 ‘경부선’ 유세와 이른바 ‘안철수 효과’ 덕분이라고 보고 있다. 문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27일과 지난 7일 연이어 부산을 찾아 ‘가덕동 신공항 건설’ 등 지역 맞춤식 공약을 제시하며 민심 끌어모으기에 집중했다. 또 지난 8일 안철수 전 대선 후보와의 첫 공동 유세를 부산 서면에서 시작한 것도 지지율 상승에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 정부에 대한 부산 시민들의 실망감도 문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특히 해양수산부 폐지와 가덕도 신공항 백지화, 부산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인해 바닥 민심이 이명박 정부와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에게서 상당히 돌아선 것 아니냐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명박근혜 심판론’이 더욱 힘을 얻을 경우 PK 판세는 한 순간에 쏠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변수도 있다. 안 전 후보를 지지했던 무당파와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표심 향배가 바로 그것이다. 그들은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대한 실망으로 새누리당을 지지하지 않으면서 민주당과 문 후보도 구 정치 프레임으로 함께 묶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결국 PK에서 무당파와 부동층의 표심을 누가 더 가져가느냐 하는 ‘땅따먹기’ 싸움으로 승패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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