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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1000km 경부라인' 유세…흑색선전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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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경남)·부산=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14일 서울에서 부산·경남(PK)과 대전을 거쳐 다시 서울에서 마무리하는 '1000km 경부라인'에 걸친 강행군을 통해 지지율 획득에 나섰다. 흑색선거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박 후보는 전국을 누비며 민주통합당의 각종 의혹제기에 대해 맹비난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해 "도대체 선거가 무엇이고 권력이 무엇이길래 터무니없는 허위사실로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급기야는 한 여성을 집에 가둬놓고 부모님도 못 만나게 하고 심지어 물도 밥도 끊어버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말 참담하다"며 '흑색선전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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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경남지역으로 이동한 박 후보는 진주시와 양산시를 차례로 방문했다. 예정보다 30여분 늦은 정오께 경남 진주시 장대동 중앙시장을 찾은 박 후보는 "새누리당과 제가 어려움을 겪고 위기에 빠졌을 때마다 항상 큰 힘이 돼주셔서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닷새 앞으로 다가온 이번 대선에서도 또 한 번 결단을 내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8대 대선에 대해 "어느 때보다도 나라의 운명과 우리 모두의 미래가 달린 선거"라며 "확실히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세계 각국과 긴밀한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지도자를 선택해 줘야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야당의 의혹제기에 대한 역공도 이어졌다. 박 후보는 "입으로는 새 정치 말하면서 우리 정치를 과거로 후퇴시키고 있는 행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다"며 "이런 구태정치를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하나를 보면 열을 알고 집에서 새는 바가지는 바깥에서도 새는 법"이라며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새로운 정치는 완전히 물 건너갈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통합당은 진주에 와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지키겠다고 하고, 전주에 가서는 빼앗긴 것을 돌려주겠다고 한다"며 "이렇게 말 바꾸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진주의 미래가 어떻게 되겠느냐"며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듯한 발언도 내뱉었다.

오후 3시께 경남 양산시 양산 이마트 앞 유세에서 박 후보는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 그는 "민주당 국회의원과 주요 관계자들이 10년 된 낡은 가방을 아이패드라고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굿판을 벌였다며 흑색선전을 퍼뜨렸다"고 말했다. 또 '신천지예수고 증거장막선전(신천지)'과의 연관설을 의식한 듯 "막말 파동을 일으켰던 민주당 김용민 씨와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서는 신천지라는 종교집단과 20년이나 인연을 맺었다고 허위 방송을 했다"며 "저는 알지도 못하는 집단"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이 제기한 '국정원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 "오로지 선거에 이기겠다는 목적 하나로 28살 미혼 여성에게 집단적 테러를 가해놓고 지금까지 사과한마디 없이 정당한 선거감시활동이라고 우기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불법 사찰이고 스토킹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야풍의 진원지'로 불리는 부산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상승세를 차단하는데 집중했다. 부산의 상가밀집지역인 부산진구 서면역 부근에서 유세를 벌인 박 후보는 "저는 어떤 흑색선전에도 굴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며 "19일에 여러분과 함께 흑색선전이 사라지고 '마타도어'식 정치를 뿌리뽑는 새정치의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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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대전 중구를 방문해 충청권 민심잡기에 나선 뒤 밤늦게 서울 서대문구 신촌오거리를 찾아 대규모 유세를 진행한다. 이날 유세 현장을 찾은 1000~3000여 명의 지지자들은 비가 쏟아지는 날씨로 교통 상황이 좋지않아 30분~1시간가량 유세일정이 지연됐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박 후보가 도착하자 '박근혜'를 연호하며 뜨거운 지지를 보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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