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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단체 "박근혜 후보 공개지지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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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연합회는 명칭만 존재.. 안철수 후보 지지철회도 사실과 달라

박근혜 후보(왼쪽)와 문재인 후보(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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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부동산관련 단체가 박근혜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고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박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발표한 (사)한국부동산연합회는 명칭만 있고 실제 조직은 유명무실한 채 활동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부동산관련 단체라고 소개한 (사)한국부동산연합회가 박근혜 후보를 공개 지지한다고 발표했으나 이 단체는 존재감도 없고 이 연합회 소속이라는 단체에서도 관련 사실을 극구 부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이 단체는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안철수 전 후보에게 보냈던 지지를 철회하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한다"며 "문재인 후보는 부동산 정책과 주변 인물이 노 전 정권의 연장선상에 있어 부동산 시장 암흑기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는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보냈다.

또 뜻을 같이 하는 관련 단체로는 세계부동산연맹 한국대표부, (사)한국부동산연합회, 한국부동산공인중개사협회, 한국부동산투자분석전문가협회, 한국자산관리전문가협회, 건국대부동산대학원총동문회, 대한부동산학회 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10일 관련 부동산관련 단체들에 확인해본 결과 '한국부동산연합회' 존재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고 박 후보를 단체 차원에서 지지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한부동산학회 관계자는 "한국부동산연합회는 유명무실한 단체"라며 "10년 전에는 겹치는 인맥이 몇 사람 있었으나 현재는 학회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저도 박근혜 캠프 쪽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지만 후보 지지와 학회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도 "한국부동산연합회는 처음 들어본다"고 했다. 한국부동산투자자문협회 관계자 역시 "한국부동산연합회를 모르고 투자자문협회는 이 단체의 소속 단체가 아니다"며 "한 단체가 공개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세계부동산연맹 한국협회장 겸 한국부동산연합회장인 이진욱씨는 전 한국부동산투자분석전문가협회(CCIM) 회장이었다. 그러나 CCIM에서도 한국부동산연합회의 존재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다. CCIM 관계자는 "이진욱 씨는 전 CCIM 회장이었고 옛 한나라당 지지자였던 것은 맞지만 한국부동산연합회는 모르는 단체이고 세계부동산연맹도 2~3년 새 몰락해서 회원수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진욱 회장은 이에 대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 관련 단체들이 공개 지지했다는 것은 아니고 이 단체들의 전임 회장들이 박근혜 후보 공개 지지에 동의했던 사안"이라며 "세계부동산연맹 한국협회가 예전 제주도 유치에 실패하며 신뢰가 떨어져 한국부동산연합회와 함께 되살리려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부동산연합회 홈페이지와 사무실은 존재하지 않으며 사무국은 한 컨벤션 회사에서 대행하고 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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