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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 입'에 또 휘둘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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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8시 대선 2차 TV토론회 관전포인트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10일 오후 8시에 열리는 대선후보 2차 토론회에서는 후보들의 공방과 대립이 1차 토론회 때보다 첨예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민주화 실현방안 ▲복지정책 실현방안 ▲일자리 창출 및 고용안정 방안 ▲장기적 경기침체 대응방안 등 이념별ㆍ후보별 입장차가 분명한 사안이 주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는 이번 토론회가 방어전이나 다름 없다. 재벌 순환출자 규제 문제 등 경제민주화의 핵심 사안과 관련해 한 발 물러선 점, 복지를 강조하면서도 증세에 반대하는 점 등 공격받을 여지가 크다.

문재인 후보가 이 틈을 얼마나 잘 파고들지, 박 후보가 얼마나 설득력 있게 대응할 지가 이번 토론의 관전 포인트다.

박 후보 입장에서 다행인 건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전날 "경제민주화에 대한 박 후보의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발언하며 힘을 실어준 사실이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제시한 경제민주화 공약 가운데 재벌개혁 방안 등 핵심 정책을 박 후보로부터 거부당한 뒤 당무에서 손을 뗀 상황이었다.

김 위원장의 복귀가 '전시적 효과'에 그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지지표명을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공약이 전격적으로 수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토론회에서 깜짝 발표 같은 것도 없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복지재원 마련을 위해 증세 대신 탈루되는 세금을 철저하게 걷고 불필요한 정부 사업을 줄이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경제민주화와 복지정책에 대한 방법론에 있어서 문 후보와 대척점에 서있는 것이다.

문 후보는 박 후보가 주장하는 경제민주화와 복지 구상이 허구라고 주장하며 날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사실 박 후보의 경제구상에는 경제민주화라는 이름을 붙여선 안 된다"며 "이에 대한 명확한 시인이나 해명을 이번 토론회에서 반드시 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 후보는 동시에 박 후보의 복지재원 마련 구상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대로 걷히지 않는 세금만 철저하게 걷어도 재원이 상당부분 마련된다'는 박 후보의 입장을 집중 겨냥할 태세다.

민주당 관계자는 "세원 투명성을 확보하는 일이 많은 나라에서 '세금과의 전쟁'으로까지 불릴 정도로 만만치 않은 작업이라는 점을 박 후보가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대안이나 구체적 방안 없이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진정성을 찾아보기도 어렵다"고 주장했다.

변수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와 토론 방식이다. 이 후보가 1차토론 때처럼 박 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설 경우 문 후보가 박 후보를 압박할 공간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재질문과 재반론이 금지된 토론 방식 때문에 이번 토론이 1차 토론 때와 마찬가지로 겉핥기에 머물 것이란 관측도 있다.

오는 13일부터는 여론조사 결과 공개가 금지된다. 이번 토론이 토론의 효과를 공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토론이다.

따라서 후보들은 한 차례의 질문과 한 차례의 답변에 최대한 압축적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반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토론이 문 후보에게는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지원활동 이후 오름세에 있는 지지율에 불을 붙일 수 있는, 박 후보 입장에서는 현재의 근소한 우위를 굳힐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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