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위원장은 부산 영도 남항시장 앞에서 가진 찬조연설에서 "오늘 오신 이재오 선배는 민주화의 증인이며 박정희 대통령과 맞장을 뜨시던 분"이라며 "그래서 감방에 다섯 번, 10년 갔다 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에는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있는데, 이재오 선배가 여기 부산에 오신 이유는 민주화 세력의 대표로서 박근혜 후보와 힘을 합쳐서 부산을 발전시키기 위해 오신 것이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10년 전 노무현 후보와 단일화를 할 때, 외교안보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것을 강조했다"면서 "그러나 노 후보가 막판 유세에서 이 합의를 깨서 지지를 철회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지를 철회하면 욕을 먹지 않겠나, 가만히 있으면 공동정부가 되어서 좋은 자리를 맡을 수도 있을 텐데 해서 망설이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나라를 지키는 데 있어서 잘못할 것이 뻔히 보이는데 눈을 감고 있으면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최소한 국민께 사실을 사실대로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안철수 전 후보는 지금 국민을 속이는 길에 들어선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여진다"면서 "영혼을 팔지 않았다고 했었는데, 정치적 이해 때문에 문 후보를 지지했다면 영혼을 판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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