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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 "내년에 맥 생산 일부 中에서 美로 옮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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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서 맥 컴퓨터 생산 위해 1억달러 이상 투자
"美에 투자 안한다" 비난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돼
소송 싫지만 삼성과의 소송은 다른 선택여지 없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내년부터 맥 컴퓨터의 일부 생산이 미국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애플이 일부 맥 컴퓨터의 생산 거점을 중국에서 미국으로 옮길 것이라는 루머가 사실임을 확인시켜준 것이다. 애플이 이같은 결정을 한 것은 세계 최대 기업이 정작 본토인 미국 경제에는 기여하는 바가 크지 않다는 비난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쿡 CEO는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아이맥의 미국 생산을 위해 1억달러 이상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쿡 CEO는 맥 생산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의 소송, 잡스에 대한 기억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애플은 1990년대 후반까지 미국에서 많은 제품을 생산했지만 이후 낮은 노동 비용을 활용하기 위해 생산기지를 아시아로 옮겼다. 하지만 이날 쿡은 미국 공장에서 맥 생산에 대한 부분을 내년에 늘릴 것이라며 애플은 이를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쿡은 맥 컴퓨터 일부를 미국에서 생산하는 계획과 관련해 "이는 우리가 혼자만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투자를 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애플이 특정 직업을 창조해내야 할 의무를 없지만 일자리를 만들어야 할 의무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쿡은 애플은 2007년 아이폰을 처음 만들면서 모바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일자리를 만들어냈다며 이는 애플리케이션의 폭발적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사용되는 부품의 많은 양이 이미 미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례로 디스플레이 켄터키 주에서 디스플레이 유리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레건과 네바다주에 데이터 센터를 만들고 있으며 노스 캐롤라이나주 메이든에 있는 데이터 센터를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쿡은 맥 생산 일부를 미국으로 옮기더라도 현재 협력업체와의 공조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 컴퓨터는 현재 대부분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최근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비중이 커지면서 맥 컴퓨터가 애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수준이다. 지난해 맥 컴퓨터 판매량은 1820만대, 매출 규모는 232억달러였다.

삼성전자와 관련해 쿡은 애플과 삼성전자의 관계가 복잡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와의 소송에 관해 곤란한 문제라고 밝히며 자신은 소송을 정말 싫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쿡은 "삼성전자와의 소송은 다른 많은 시도를 한 후에 선택한 것"이라며 "우리는 다른 선택 여지가 없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쿡은 "애플에게 이것은 가치에 관한 것"이라며 "애플은 원하는 것은 모두가 자신의 제품에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들의 특허 기술이 침해되는 것을 생각하면 투자에 나서기가 꺼려진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쿡은 지난해 자신이 CEO에 취임하기 전 잡스와의 만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쿡은 잡스의 건강이 나아지고 있다고 느꼈을 때 잡스가 자신에게 CEO가 돼줄 것을 요구했다며 그래서 다소 놀랐다고 밝혔다.

쿡인 지난해 8월 회장으로 물러난 잡스를 대신해 애플 CEO에 취임했고 잡스는 10월에 오랫동안 싸워온 췌장암을 끝내 극복하지 못 하고 운명을 달리 했다.

쿡은 잡스를 회장으로 오래도록 모실 것으로 생각했다며 지금도 매일 잡스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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