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지사장은 한미FTA에 따른 수요 증가를 주목했다. 그는 "미국에서 자동차 도시로 통하는 디트로이트를 찾는 한국과 미국 양국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1~2년내 한 곳 정도를 새로 취항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미FTA에 따라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 관련 기업들의 비즈니스 수요가 늘고 있어 추가 노선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장 지사장은 일본 나리타공항을 대체할 공항이 필요하다는 점에도 공감했다. 그는 "리처드 앤더슨(델타항공의 CEO)씨가 지난여름 한국을 찾는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그는 방문 후 인천공항이 아시아 허브 공항으로 손색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인천공항은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일본 등 동북아 국가나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데 있어 큰 장점이 있다. 델타항공은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노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항공사로 현재 포화상태인 나리타공항을 대체할 아시아 허브로 인천공항이 손색이 없다는 판단이라는 게 장 지사장의 전언이다.
여기에 장 지사장은 내년 5월 아메리칸항공이 인천-댈러스 노선에 취항함에 따라 스카이팀, 스타얼라이언스, 원월드 등 3대 항공공동체가 한국 하늘에서 경쟁하는 것에 대해 "이들의 진출은 결국 시장을 더욱 크게 성장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델타항공의 스카이팀 파트너인 대한항공 이 국적항공사로 한국 시장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에 따른 수요 감소 등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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