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29일부터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오며 총 640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이 가장 관심을 가진 업종은 IT로, 1738억원어치를 담았다. 이는 전고점(10월18일 1959.12) 이후 IT 위주의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받으며 낙폭이 컸던 자동차주들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보였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IT 대장주 삼성전자 는 지난 10월18일 이후 지난달 28일까지 외국인 순매도 1위에 올랐던 삼성전자는 지난 5거래일간 순매수 2위(634억원)로 껑충 뛰어올랐다. 삼성전기(562억원), 삼성SDI(251억원), LG전자(147억원) 등도 5일간 외국인 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최근 '사자'세가 글로벌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것이라면, 결국 수출이 호전되는 업종 중심의 접근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그간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는 가운데 외면했던 IT 대표주들에 대한 접근 역시 강화할 것이라는 평가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둔화가 지속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문제였는데, 최근 중국·미국 등의 경기가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전환됐다"며 "반도체, 스마트폰, LCD패널, 자동차 등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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