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中과 통화스와프 협정 맺어야.. 위안화 거래 활성화"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영국 금융시장이 영국 중앙은행에 중국 위안화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통화스와프 협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영국 경제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 금융계의 주요 투자은행들은 영국 중앙은행인 뱅크오브잉글랜드(BOE)에 중국 인민은행과 연계한 통화스와프 라인을 제공해 기업과 투자자들의 위안화 유동성 부족 우려를 해소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금은 시장이 원하는 만큼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아 위안화 거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중앙은행간 스와프 협정 체결을 통해 역외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가 힘든 위안화 유동성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BOE는 중앙은행간 통화스와프 체결은 위급한 상황 시에 가동하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이다. 지난 11월 투자은행 관계자들과의 회동에서 BOE는 별도의 이메일 성명을 통해 “중앙은행의 역할은 특정한 시장 영역을 지원하는 게 아니라 영국 금융시장 전체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BOE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과 비상 통화스와프 라인을 갖고 있다.
그러나 FT는 지난 4일 영국 재무부와 은행권 관계자들이 이틀 일정짜리 포럼을 열고 위안화 거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은행들은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향후 10년간 중국 위안화가 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통화 중 하나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위안화 거래 필요성을 적극 제기했다.
이미 지난 4월 위안화 거래 확대를 위한 실무그룹이 세워졌으며 5월에는 기관투자자에 중점을 둔 첫 컨퍼런스가 열렸다. 4일 포럼에서는 주로 기업들을 중심으로 중국 거래처와 위안화 거래시 발생하는 문제점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런던을 위안화 거래 허브로 육성하는 것이 재무부의 주요 정책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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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S은행의 존 맥코믹 아시아태평양지역 시장·인터내셔널뱅킹 부문 대표는 “개인적 의견으로는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면서 “양국간 관계가 매우 우호적이고 함께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도 “리보(LIBOR, 런던은행간 금리)조작 사건으로 실추된 영국 은행권의 이미지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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