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내년도 K리그 시즌 진행 방식이 결정됐다. 14개 팀이 참가하는 가운데 스플릿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시즌과 마찬가지로 최하위 두 팀은 자동 강등된다. 12위도 안심할 수는 없다. 2부리그 우승팀과 승격-강등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2012시즌은 16개 팀으로 시작했다. 전반기 30라운드를 치른 뒤 그룹A(상위 8개팀)와 그룹B(하위 8개팀)로 분류됐다. 그룹별 14라운드를 치러 각각 우승팀과 강등팀을 결정했다. 15위 광주FC와 16위 상주 상무가 2부리그로 강등됨에 따라 내년 시즌은 14개 팀이 1부리그에 참가한다.
순위 결정 방식도 같다. 일단 그룹A·B가 나뉘면 두 그룹 간의 순위 변경은 없다. 즉 그룹A 최하위인 7위 팀은 전패를 당해도 8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다. 그룹A 1위팀은 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1~3위 팀에겐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돌아간다. 반면 그룹B 최하위 두 팀(13·14위)은 2부리그로 강등된다.
가장 큰 차이는 강등뿐 아니라 2부리그에서의 승격이 가능하단 점. K리그는 내년 2부리그를 출범한다. 현재 광주와 상주를 비롯해 경찰청, 안양FC, 고양 Hi FC, 수원시청, 충주 험멜 등 7팀의 리그 참가가 확정됐다. 추가로 부천FC가 5일 참가 여부를 최종 결정하면 8팀으로 늘어난다. 8개 팀이 되면 총 42라운드를 치르는 방안이 유력해진다.
2014시즌엔 1부리그 12팀, 2부리그 10팀으로 구성된 가운데 승강제의 기본 틀이 완성된다. 단 아직 어떤 승강 방식이 채택될지는 미지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신명준 차장은 "아직 확정된 것은 내년 시즌 방식뿐"이라고 전제한 뒤 "2014시즌엔 1부 12위-2부 1위가 무조건 자리를 맞바꾸고, 1부 11위가 2부 2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방식이 유력할 것"이라 내다봤다.
스플릿 각 그룹이 홀수인 탓에 매 라운드 쉬는 팀이 발생하는 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내년 9개 팀이 되는 프로야구에서도 이로 인해 문제가 야기되고 있는 상황. 신 차장은 "야구는 축구와 달리 3연전 혹은 2연전이 치러지는 탓에 그런 문제가 발생한다"라며 "K리그는 이전에 홀수로 리그를 치른 경험과 그에 대한 노하우가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낙관론을 펼쳤다. 더불어 "오히려 AFC챔피언스리그 출전팀을 배려한 일정 조율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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