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 8강 이끈 769개의 별… 49회 무역의날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2년 연속 무역 1조달러 달성·세계 8위의 수출 대국. 악화된 경제상황 속에 이룬 빛나는 성과를 자축하면서 5일 49회 무역의 날 행사가 열렸다. 무역협회 주관으로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기업 관계자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는 무역 1조달러 시대를 연 지난해 만큼이나 뜻깊었다. 11월까지 수출은 5032억달러, 수입은 4764억달러. 우리나라는 경기둔화 속에서도 2년 째 무역 1조달러를 수성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탈리아가 재정위기로 허덕이는 사이 순위를 바꾸면서 세계 무역 8강으로 도약했다.
마이너스 일색인 경쟁국의 수출 지표를 고려하면 올해 이룬 성과는 더 값지다. 주요 70개국의 교역증가율은 지난 3월 0.6%를 끝으로 마이너스 행진 중이다. 4월 교역증가율은 -1.2%로 떨어졌고, 6월에는 -3.6%까지 밀렸다. 8월에는 전년비 감소폭이 - 5.8%까지 늘어 우려를 키웠다. 9월 들어선 상황이 나아졌다지만 올해 교역량은 여전히 -3.7% 적다.
주요 경쟁국들도 코를 빠뜨리고 있다. 1월부터 9월까지 독일의 수출증가율은 -5.1%를 보였고, 프랑스(-5.3%)와 대만(-3.9%), 일본(-0.5%) 역시 수출 감소세를 피해가지 못했다.
우리나라도 수요 둔화의 유탄을 맞았지만 튼튼한 기초체력으로 한 해를 버텼다. 1월부터 10월까지 물량 기준 수출량은 1년 전보다 4.2% 늘어 1억5803만톤을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은 7월 -8.7%로 급락했지만 8월(-6.0%)과 9월(-2.3%)을 거치며 점차 개선됐다. 4분기 들어선 마이너스 꼬리표를 뗐다. 10월 수출 증가율은 1.1% 늘어난 471억달러를 기록했고, 11월 수출은 478억달러(3.9%)로 올해 최고치를 보였다.
지경부는 "9월까지 무역 규모가 7979억달러에 다다랐다"면서 "올해는 영국에 이어 세계 8위에 오르는 게 확실시된다"고 설명했다. 2000년대 초 13위에 머물던 우리나라의 무역 규모는 2010년 세계 9위에 진입했고, 올해는 한 단계 더 올라섰다. 참석자들은 "전 세계 경제상황이 악화됐는데도 우리나라가 강소국의 저력을 보여줬다"면서 서로의 노고를 치하했다.
정부는 이날 무역 1조달러, 세계무역 8강을 이루는 데 기여한 769명의 개인과 단체에 포상했다. 1742개 기업에는 수출의 탑을 수여했다.
이찬우 STX중공업 대표·석위수 볼보그룹코리아 대표·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 등 7명은 가장 영예로운 산업훈장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 등 4명에게는 은탑산업훈장을, 박원룡 캐터필라정밀씰 대표 등 8명에게는 동탑산업훈장이 수여됐다. 수출의 탑 가운데 최고봉인 250억불탑은 GS칼텍스가 수상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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