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산 베이사이드골프장(파72ㆍ6345야드)에서 개막하는 KB금융컵 한일여자골프대항전(총상금 6150만엔)이다. 한희원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5개 대회에 출전해 '톱 10' 진입이 단 한 차례에 그치는 부진을 거듭했다. 상금랭킹이 46위, 성적으로는 당초 한국팀에 끼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박인비(24)와 최나연(25ㆍSK텔레콤), 유소연(22ㆍ한화), 신지애(24ㆍ미래에셋), 양희영(23ㆍKB금융그룹)에 이어 나비스코챔피언십을 제패한 유선영(26ㆍ정관장)이 나 서희경(26ㆍ하이트), 박세리(35) 같은 대스타가 한희원 보다 앞 서열이었다. 주최 측은 그러나 파격적으로 한희원을 발탁해 주장까지 맡겼다. 한희원으로서는 소속사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한희원은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는 첫날 포섬(두 선수가 1개의 공을 번갈아가면서 플레이)과 포볼경기(두 선수가 각자의 공을 치고 좋은 스코어를 합산)가 새로 도입돼 선수들의 단합이 더욱 중요하다"며 "그래서 조 편성도 서로 친한 선수들끼리 묶었다"는 전략을 소개했다. 모기 히로미 일본팀 주장은 "젊은 선수들이 많아 많은 경험을 쌓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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