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이면 취임 1주년을 맞는 오영호 코트라 사장(사진)은 올 한해를 사자성어로 이렇게 정리했다.
오 사장은 이처럼 바쁜 일정과 잦은 해외 출장을 즐긴다. 잠깐의 쉴 틈도 없는 빡빡한 일정에도 "내가 자기들처럼 젊은 줄 아나 보다"라며 호탕하게 웃어넘기는 그다.
그가 지난 1년간 참석한 해외 행사만 대통령 국빈 방문 등 외부 행사 9회를 포함해 총 42회에 달한다. 코트라 자체적으로 만난 외국 원수 및 주요 인사들도 미얀마 대통령과 페루 대통령 등 17명에 이른다.
해외 출장을 다니며 교포들을 만날 때면 본인도 모르게 애국심이 생겨나기도 했다. 오 사장은 지난 6월 쿠바 수도 아바나를 방문했을 때 일제 강점기 당시 남미 사탕수수 농장으로 이주해 온 이른바 '애니깽' 한국인 3세대들을 만난 일화를 소개했다.
그중 한 사람이 현지 화가였고 한글은 모르지만 조국에 대한 관심이 컸다. 오 사장은 "그의 그림을 보니 천경자 화가의 화풍을 닮았더라"며 "귀국해서 천경자 화보집과 스페인어로 제작된 '한국 문화안내' 책자, 무릎이 안 좋다고 해서 '호랑이 연고' 등을 현지로 보내줬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국내에서도 부산·여수·제주 등 8개 지역으로 출장을 다니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처럼 내부 일정만으로도 눈코 뜰 새가 없는 오 사장은 외부 강연도 나가고 있다. 대학생과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 총 15회의 강연을 하며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써 온 것이다.
이처럼 왕성한 외부 활동을 하다 보면 자칫 내부 직원들과의 소통에는 소홀해질 수도 있지만 오 사장은 매월 코트라 직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소통 경영에 나서고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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