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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여덟바퀴 돈 오영호 코트라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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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올해는 한마디로 '남행북주'(남쪽으로 가고 북쪽으로 뛰어다니며 이리저리 바삐 돌아다님)한 해였다."

내달 5일이면 취임 1주년을 맞는 오영호 코트라 사장(사진)은 올 한해를 사자성어로 이렇게 정리했다.
30일 코트라에 따르면 오 사장은 지난 1년간 26개국 32개 도시를 돌며 한해의 약 4분의 1인 84일을 해외에서 보냈다. 총 비행거리만 31만㎞로 지구를 약 8바퀴 돈 거리다. 매달 해외출장을 다닌 결과 오 사장의 항공 마일리지는 어느새 30만점이 넘었다.

오 사장은 이처럼 바쁜 일정과 잦은 해외 출장을 즐긴다. 잠깐의 쉴 틈도 없는 빡빡한 일정에도 "내가 자기들처럼 젊은 줄 아나 보다"라며 호탕하게 웃어넘기는 그다.

그가 지난 1년간 참석한 해외 행사만 대통령 국빈 방문 등 외부 행사 9회를 포함해 총 42회에 달한다. 코트라 자체적으로 만난 외국 원수 및 주요 인사들도 미얀마 대통령과 페루 대통령 등 17명에 이른다.
오 사장은 요즘 해외를 돌며 한류를 몸으로 느끼고 있다. 그가 지난 5월 이명박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을 수행했을 당시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이 접견하면서 "저녁 시간에는 부인과 대화를 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한류 드라마를 너무 열심히 봐서 말을 걸면 싫어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해외 출장을 다니며 교포들을 만날 때면 본인도 모르게 애국심이 생겨나기도 했다. 오 사장은 지난 6월 쿠바 수도 아바나를 방문했을 때 일제 강점기 당시 남미 사탕수수 농장으로 이주해 온 이른바 '애니깽' 한국인 3세대들을 만난 일화를 소개했다.

그중 한 사람이 현지 화가였고 한글은 모르지만 조국에 대한 관심이 컸다. 오 사장은 "그의 그림을 보니 천경자 화가의 화풍을 닮았더라"며 "귀국해서 천경자 화보집과 스페인어로 제작된 '한국 문화안내' 책자, 무릎이 안 좋다고 해서 '호랑이 연고' 등을 현지로 보내줬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국내에서도 부산·여수·제주 등 8개 지역으로 출장을 다니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처럼 내부 일정만으로도 눈코 뜰 새가 없는 오 사장은 외부 강연도 나가고 있다. 대학생과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 총 15회의 강연을 하며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써 온 것이다.

이처럼 왕성한 외부 활동을 하다 보면 자칫 내부 직원들과의 소통에는 소홀해질 수도 있지만 오 사장은 매월 코트라 직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소통 경영에 나서고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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