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탄소세 거부 법안 서명과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탄소 에너지 반대 운동을 계속할 것을 약속했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단지 유럽에 취항한 미국 항공사를 탄소세에서 보호해주기 위해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WSJ는 "의회는 세금을 사랑하지만 외국인이 미국인에게 세금을 부과하고 그것을 가져가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적어도 이 정부가 싫어하는 세금도 한 가지 있다는 걸 알게 돼 기쁘다"고 꼬집었다.
한편 탄소세 부과에 앞장서고 있는 유럽연합(EU)은 지난 1월 항공기가 배출하는 탄소에 세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중국과 미국의 강한 반발에 시행을 1년 유예했다. 양국 항공사들은 2020년까지 탄소세가 31억달러에 달할 것이며 이 부담이 고스란히 항공료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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