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공간정보산업이 통계청의 공식 산업분류체계에 포함됐다. 고유의 산업으로 세계 최초로 승인을 받음에 따라 포털지도와 스크린골프 등 관련산업 육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5년간 16만명의 고용이 창출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특수분류는 에너지·물류·스포츠 같이 국가경쟁력 제고나 관심이 증대되는 산업에 대한 종합적 파악을 할 수 있도록 한국표준산업분류를 재구성한 분류체계다. 공간정보산업 특수분류는 에너지, 로봇, 콘텐츠, 저작권 등에 이어 11번째다.
이번 특수분류에서는 6개 대분류, 17개 중분류, 24개 소분류로 구분됐다. ▲공간정보 기기 및 용품 ▲제조업 공간정보 ▲도매업 공간정보 ▲출판 및 정보서비스업 ▲공간정보 기술 서비스업 ▲공간정보 교육 서비스업 ▲공간정보 협회 및 단체 등이다.
현재 공간정보산업의 국내 총 시장규모 4조8000여억원이다. 기초사업체는 4000여개로 확인됐다. 이 중 다른 산업과의 융·복합 분야는 41%인 1조9800억원으로 높게 나타났고 활용 서비스 성장 규모도 연간 30%인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공간정보산업도 급성장세다. 2009년 다라테크에 따르면 측량·GIS 등 해외 공간정보시장은 약 53억달러다. 2008년 일본 경제산업성은 공간정보 응용산업을 포함하면 약4000억달러라고 추정했다. 같은 해 미국 가트너는 세계 블루오션 산업으로 보고 2020년까지 35%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송석준 국토정보정책관은 "우리나라의 공간정보산업 특수분류는 미국·일본 등 선진국 등에도 찾을 수 없는 세계최초의 사례로 한국이 세계 공간정보산업의 리더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5년간 16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9일 오후 국토연구원에서 관련 정책세미나도 열린다. 이 자리에서 측지·지적·수로 분야와 새롭게 포함된 포털(KT, 네이버), 네비게이션(팅크웨어) 및 위치기반, 게임(골프존 등), 유시티(U-city) 등 다양한 활용분야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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