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충청권 찾아 문재인·참여정부 맹비난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공주=주상돈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대선 공식선거운동기간 첫 날인 27일 충청권 유세에서 맞상대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공주 산성동 공주구터미널 유세에서 "지금 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누구인가. 스스로를 폐족이라고 불렀던 실패한 정권의 최고 핵심 실세"라며 "정권을 잡자마자 민생은 어디로 가버리고 국가보안법을 폐지한다, 사학법을 개정한다 이러면서 이념투쟁만 했다"고 공격했다.

박 후보는 "대학등록금이 가장 많이 올랐을 때가 바로 그 때(참여정부)였다. 문제가 되고 있는 비정규직이 그 때 가장 많이 양산됐다"며 "서민정부라고, 참여정부라고 주장했지만 서민을 위하는 정책 기억나는 것 하나라도 있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잘못을 저질렀으면 국민에게 한 번이라도 사죄를 해야 할텐데 지난 실패한 정권에서 한 번이라도 부동산 폭등, 등록금 폭등에 대해 사과한 적 있느냐"고 따졌다.

박 후보는 "저희는 이제 다른 누구같이 국민을 편가르거나 선동하지 않는다"며 "세대, 지역간에 편가르지 않고 민주화 세력, 산업화 세력을 편가르지 않고 모두가 힘을 합해 하나가 돼서 새로운 대한민국 국민행복시대를 열기 위해 마음을 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또 "공주는 충남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도시"라며 "공주의 백제 문화자원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백제역사문화도시' 조성과 '유교문화권 체험벨트' 지정을 제가 책임지고 해내겠다"고 공약했다.

박 후보는 앞서 대전역 유세에서도 거의 똑같은 내용으로 문 후보를 비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참여정부 때) 부동산도 역대 최고로 폭등했고 양극화는 심화됐고 비정규직이 양산됐다"며 "그런데 한 번이라도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한 적 있느냐"고 말했다.

박 후보는 "(문 후보와 민주당이) 지금도 남 탓만 하고 있다"며 "이런 실패한 정권이 부활해서 되겠는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대전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과학 중심도시"라며 "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매입비를 우선 국고지원 해서라도 차질 없이 진행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공주=주상돈 기자 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