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7일 보일러 공급사· 검증기관과 서울시내 친환경보일러 확대보급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보일러 공급사로는 경동나비엔, 린나이코리아, 귀뚜라미, 대성쎌틱에너시스가 참여했고 한국가스안전공사·한국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보일러를 교체할 때 제조사가 친환경 보일러를 적극 홍보하고, 검증 기관은 기술개발과 정보 제공에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내년 1월부터는 정부에서 가정용 보일러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기준을 강화하고 질소산화물 배출농도 등급제를 시행한다. 지금까지 보급된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은 전체의 약 10% 수준. 질소산화물 배출농도 등급기준은 따로 없었다.
서울시는 이 중 에너지 소비효율과 질소산화물 배출농도가 1급인 제품을 '친환경 보일러'로 지정했다. 에너지 소비효을 91% 이상, 질소 배출농도 40ppm이하인 제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친환경보일러를 구입하려면 일반 보일러보다 약 20만원 정도가 더 들지만, 설치 후 2년이 지나면 아낀 연료비만으로도 차액을 회수할 수 있다"며 "수도권 내에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낮은 보일러만 설치될 수 있도록 환경부에 제도개선을 건의했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