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중도 하차나는 메리 샤피로는 누구?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메리 샤피로 위원장이 임기를 1년 반 이상 앞두고 12월 중도 하차한다. 월가의 잘못된 관행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했다는 게 이유로 풀이된다. 그동안 11월 대선이후 물러날 것이라는 소문이 많았지만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금융팀중 물러나는 최초의 인물이 됐다.

27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SEC는 26일(현지시간) 낸 보도자료에서 메리 샤피로(57) 위원장이 다음달 14일 그만둘 것이라고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샤피로가 12월14일 사퇴하면 엘리스 월터 SEC 위원을 임명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월터는 샤피로의 절친한 친구이며 금융기관감독청(FIRA) 부회장을 지냈다.


FIR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을 지낸 샤피로 위원장은 2009년 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발탁한 인사였다. 당시 SEC는 메이도프 금융사기 사건을 사전에 탐지하지 못하고 파산한 리먼 브러더스를 제대로 감독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여론의 뭍매를 맞고 있었다.


정치 중립적인 샤피로는 2005년부터 이 조직을 이끌어온 공화당원 크리스토퍼 콕스의 뒤를 이어 최초 여성 위원장이 됐다.
샤피로의 지휘하에 SEC는 2008년 금융위기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하기 시작해 2011년 735건, 2012년 734건 등 역대 최다 조치를 취했다.특히 골드만삭스를 모기지 담보 유가증권 판매시 문제점을 고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기죄를 적용한 소송을 제기해 결국 골드만 삭스 그룹이 5억5000만 달러를 벌금을 물도록 했다.

SEC는 또 고속 전자 거래가 판을 치는 금융시장을 장악하려고 노력했으며 트레이딩 관행을 조정하고 컴퓨터 감시시스템 정착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샤피로는 SEC내에서 정치투쟁을 벌였으며 머니마켓펀드 개혁 등에 대한 지지표를 얻어내지 못하는 등 주택 시장 붕괴에 따른 손실을 악화시킨 월스트리트(금융권)의 관행을 다스리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금융업계에서는 샤피로가 11월 대선이후 떠날것이라는 소문이 많았으며 샤피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금융팀 중 최초로 하차는 인물이 됐다.

샤피로 위원장은 SEC의 보도자료에서 “투자자를 보호하고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매일 악전고투한 SEC 직원들과 함께 일한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보상이 된 경험이었다”고 강조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