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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충격 컸던 '대선후보 안철수'의 2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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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지난 9월 19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지난 9월 19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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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23일 후보직을 내려놨다. 안 후보는 이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야권 단일 후보를 양보하며 66일 간의 대선후보 생활을 마무리했다.

안 후보는 지난 9월 19일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신분으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까지 국민은 저를 통해 정치 쇄신에 대한 열망을 표현해 줬다"며 "저는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국민의 열망을 실천해 내는 사람이 되려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튿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 현충원을 방문함으로써 대선후보로서의 첫 일정을 소화했다. 이후 그는 서울대를 찾아 사직서를 제출하고 안랩(구 안철수연구소)에서 임직원들과 환송연을 가졌다.

이후 안 후보는 지난달 27일 호남을 시작으로 경북·충청·강원·경남을 차례로 찾고 제주 방문으로 1차 전국 순회를 마쳤다. 1차 순회에서 그는 지역민들과 스킨십을 확대하며 민심을 돌아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새로운 정치'를 표방하며 기성 정치권을 압박했다. 특히 지지층이 다소 겹치는 민주통합당을 향해 지난 4·11 총선 패배의 책임을 묻고 인적 쇄신 등을 요구해 화제가 됐다. 민주당에서는 안 후보의 지지율이 문 후보 보다 높은 가운데, 정권 교체 실패의 불안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문-안 두 사람이 모두 후보로 등록할 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지지자들의 요구가 거세졌다. 이에 안 후보는 지난 4일 다시 호남을 방문하며 2차 전국 순회에 나서던 중 6일 문 후보와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단일화를 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후 안 후보는 문 후보와 단일화 방식을 놓고 지난한 공방을 벌였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측이 기다렸다는 듯 여러 방법론을 제시하는 것에 '각자의 지지층을 모아나가는 것이 우선'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기 싸움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안 후보는 14일 단일화 협상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18일 다시 두 후보가 만나 협상을 재개했지만 또 다시 서로 간의 이견만 확인했다. 21일 TV토론 후 22일 후보 간 회동이 다시 열렸을 때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23일 양 측은 특사까지 앞세워 막판 조율을 시도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안 후보는 이날 "단일화 방식은 누구의 유불리를 떠나 새 정치와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하지만 문 후보와 저는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면서 "여기서 더 이상 단일화 방식을 놓고 대립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후보직을 던졌다.

18대 대선판에서 짧지만 큰 충격을 준 '대선후보 안철수'가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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