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투자 매력 갈수록 떨어져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으로 유입되는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말라가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20일(현지시간) 자국의 10월 FDI가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한 83억1000만달러(약 8조991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1~10월 FDI 누적액은 917억달러다.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것이다. 최근 12개월 가운데 11개월은 FDI가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미국의 경제 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 온라인판은 이날 중국의 FDI가 둔화하는 가장 큰 이유로 좋지 않은 세계 경제상황을 들었다.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기업이 해외 투자를 주저하게 됐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부채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유럽 기업들의 경우 1년 전보다 5% 감소한 52억4000만달러만 투자했다.
그 동안 중국 투자에 적극적이었던 일본도 최근 들어 투자를 줄였다. 올해 1~10월 일본의 대(對)중국 투자는 전년 동기에 비해 10.9% 증가한 60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1~9월 대중 투자 증가율이 17%였던 점을 감안하면 10월 들어 투자가 급감했다는 뜻이다. 중ㆍ일 간 영토 갈등의 영향으로 일본 기업들이 중국 대신 태국ㆍ베트남ㆍ미얀마ㆍ인도네시아ㆍ캄보디아 등지로 발길을 돌리는 것이다.
대중국 FDI가 주는 또 다른 이유는 중국 시장이 과거와 달리 매력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중국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3년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반면 철강ㆍ시멘트ㆍ석탄ㆍ알루미늄ㆍ섬유ㆍ기계 부문은 과잉생산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이 중소기업들은 이미 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제는 이뿐이 아니다. 그 동안 중국의 매력 가운데 하나였던 저임금 체제가 종말을 고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1~2015년 최저 임금 평균치를 적어도 13% 끌어올린다는 목표 아래 초과 달성 중이다. 캄보디아에서는 근로자 한 명이 1주 60시간 일하고 월 90달러를 받는다. 하지만 중국 장시성(江西省)의 경우 336달러다. 광둥성(廣東省) 선전에서는 1주 48시간 일하며 552달러를 받는다. 이제 중국은 저임금을 경쟁력으로 내세울 수 없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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