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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은 우리가 만든다

최종수정 2012.11.22 14:09 기사입력 2012.11.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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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동 옹기종기마을 벽화조성, 신사동 마을공동체발전위원회 구성 등 마을공동체 토대 구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관악구 주민들이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을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기 위해 스스로 나섰다.

관악구 신사동 주민들은 지난 10월 ‘재활용기부센터’를 열고 재활용품 기부사업을 펼쳐 주민들의 재활용품 기부와 대학생들의 재능기부로 ‘마을공동체’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신사동 재활용기부센터’는 집에서 쓰지는 않지만 그냥 버리기는 아까운 물건들을 기부해 소외된 이웃을 향한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가득 채워졌다.

특히 중앙대학교 미술동아리 ‘미술시간’(회장 박민진)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재능을 기부해 재활용기부센터에 벽화를 입혀 칙칙하고 밋밋했던 컨테이너박스가 ‘즐겁고 따뜻한 박스’로 재탄생됐다.

신사동 주민들은 한 달동안 모아진 헌옷 폐지 고철 등을 이달초 판매해 50만8000원의 수익금을 얻었다.
주민들은 연말까지 재활용 기부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소외계층,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온정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신사동 재활용기부센터는 매주 월·수·금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운영해 주민들의 재활용품과 마음을 기부받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관악구 대학동 태양어린이 공원 앞 놀이터에 초·중학교 학부모와 학생 등 주민 30여명이 모여 벽화를 그렸다.
대학동 벽화

대학동 벽화


이 벽화는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마을공동체 아카데미 교육생과 공동체 활동에 관심이 있는 대학동 주민들의 모임인 ‘옹기종기 마을’이 ‘우리 마을 탐방’을 통해 태양어린이 공원 앞 변압기 주변이 쓰레기 무단투기, 불법주차 등으로 고질민원이 끊이지 않자 스스로 해결할 필요성을 느끼고 벽화 작업에 나서 더욱 의미가 있다.

벽화와 화단으로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으로 만든 대학동 주민들은 이 곳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주민들이 모여 함께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독서대와 벤치’를 설치하고, ‘공동 텃밭’을 조성해 지역 주민 스스로 텃밭을 관리하고 수확물을 공유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개발위주에서 벗어나 피폐해진 삶을 치유하고 주민들의 관계망을 복원해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마을공동체 조성 사업을 펼쳤다.

올해는 마을공동체 조성 사업의 시작 단계로 서울시 특별교부금 4000만원을 지원받아 마을공동체의 토대를 구축하는 활동에 중점을 두고 추진했다.

‘마을공동체 인식확산 교육’, ‘마을일꾼 양성교육’, ‘관악구 마을리더 아카데미’ 등을 통해 공동체 활동을 선도할 인재를 육성했다.

대학동 옹기종기마을 벽화조성과 신사동 마을공동체발전위원회 구성 등 활동지역에서 마을의제를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마련해 마을공동체 확산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서울시 마을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에 총 30개 사업이 선정돼 총 2억3000만원 예산을 지원받아 추진했다.

청소년들에게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난향동 ‘뜰안에 북카페’, 청소년들이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휴식·놀이공간 ‘청소년 휴카페’, 마을을 기반으로 주민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촉진하는 ‘난곡예술창작소 달달한 마을’, 지역 주민들이 주도적·자율적으로 보육·육아 활동을 하는 ‘돌봄 지원 사업’ 등 30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청년마을일꾼 육성사업, 마을이야기를 담는 마을 스토리텔링 모임만들기, 2013 관악 마을 공동체 의제발굴 사업 등 ‘우리마을 프로젝트 사업’과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요구로 투명하고 효율적인 아파트 운영을 도모하는 ‘아파트 관리비 내리기 사업’, ‘마을공동체 미디어 지원 사업’ 등 7개 사업은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공모’에 선정됐다.

관악구는 2013년에 마을공동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13년 마을공동체 사업 예산(안)으로 ‘사람중심 관악 마을공동체 조성’ 1억원, ‘인식확산’ 3200만원, ‘민·관협력 네트워크 구축’ 1800만원 등 3개 분야에 총 1억5000만원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예산이 확정되면 주민제안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해서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또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 마을활동가 등 주민, 활동단체와의 민·관 네트워크를 구축해 유기적인 소통 및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마을의제 발굴 및 마을공동체 지원·육성, 마을활동 사례소개 및 사업 안내 등 마을공동체 인식 및 공감대 확산을 위한 교육·홍보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마을공동체 사업은 단기간의 성과를 내기보다는 주민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장기적인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주민들의 자발적인 의지와 노력이 중요한 만큼 사람중심 관악 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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