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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 세계로 뛴다]"중국회사와 첫 합작 현지 파트너십이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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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훈 중항삼성 법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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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중국에서 합작사를 운영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중항삼성은 모기업간 의견 충돌 없이 중장기 비전대로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 중항삼성 집무실에서 만난 이창훈 경리(법인장)는 기자가 자리에 앉자마자 합작사 운영 얘기부터 꺼냈다. 중국 보험시장을 제대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파트너를 잘 만나야 한다는 게 설명의 요지였다.
중항삼성은 항공사와 생명보험사라는 전혀 다른 업종이 만나 시너지를 낸 사례로 꼽힌다. 중국에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현지 영향력이 높은 대기업과 제휴를 이뤄야 한다는 게 정석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중항삼성은 파트너 선정이라는 첫단추를 잘 채운 셈이다.

중항삼성이 자리잡은 베이징 중국삼성 빌딩 바로 옆에 중국항공 본사가 위치해 있는 모습도 이들의 파트너십을 상징한다.

"중장기 계획에 따라 증자가 2차례 예정돼 있습니다. 올해 증자를 실시한 것 외에 2014년 5억위안, 2016년에는 3억위안을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중항삼성 모기업인 삼성생명 과 중국항공이 수년 후를 내다본 증자계획을 별 무리 없이 수립한 것은 그만큼 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게 이 법인장의 설명이다.

이 법인장은 해외사업에서 잔뼈가 굵었다. 중항삼성 법인장 부임 직전에는 태국 법인인 '시암삼성'을 이끈 전력이 있다. 시암삼성은 1997년 국내 금융업계 최초로 현지인 대상 영업망을 구축했는데, 진출 8년 만에 태국 내 12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다.

태국법인장 시절 그의 경험은 중항삼성을 이끄는 초석이 되고 있다.

"기업문화에 삼성생명의 장점DNA를 이식하는 게 목표입니다. 발품을 팔고 감동을 주는 식의 정도를 걸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게 제 원칙입니다."

최근 사내 직원위원회는 정도경영을 위한 10가지 행동강령을 만들기도 했다. 이직률이 7~8% 수준으로 낮다는 점만 봐도 삼성생명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중국 생명보험시장의 특성에 대해 이 법인장은 "상품 판매의 70%가 저축형"이라고 요약했다. "저축성보험이 아니면 뚫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덧붙였다. 보장과 저축을 합친 양로보험 판매가 두드러진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정도를 걷는다는 원칙 때문에 중항삼성은 위험이 큰 변액보험에 대해서는 당분간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이 법인장은 "2006년과 2007년 변액보험을 많이 판매한 캐나다 썬라이프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결국 중국시장에서 철수했다"면서 "중항삼성은 2016년까지 변액보험 출시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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