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닝, 내수시장에 집중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20일(현지시간) 리닝이 최근 경영진을 대폭 교체하고 내수 시장에 집중키로 하는 등 경영 혁신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이에 리닝은 3년 대변화 프로젝트에 착수하는 등 경영 혁신에 들어갔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리닝 회장이 지난 6월 복귀한데 이어 부회장을 비롯한 4명의 경영진을 교체했다. 현재 10%에 불과한 중국 시장 점유율을 올해 안으로 14%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3년안에 시장 점유율은 40%로 늘리겠다는 중기 목표도 세웠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매장을 재정비하고 창고 세일을 통해 재고품을 털어내기로 했다. 들쑥날쑥하던 가격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공략층도 변경했다. 경쟁사인 나이키나 아디다스를 구입하지 않는 70%의 중국인을 타겟으로 삼는 등 틈새시장을 노린 경영전략을 마련했다.
베드민턴과 농구화, 운동화 등을 만들던 리닝은 한때 나이키와 대적할 글로벌 스포츠 의류업체로 성장하는 듯했다. NBA 농구스타 샤킬 오닐과 고액의 광고계약을 체결하는 등 공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특수를 너무 기대한 것이 부진한 실적에 치명타가 됐다. 스포츠 열풍이 불면서 리닝의 제품이 불티나게 팔릴 것을 기대하고 생산량을 늘렸지만, 중국인들은 스웨덴의 ‘H&M’이나 스페인의 ‘자라’와 같은 중저가 브랜드를 더욱 선호했다.
그 결과, 리닝의 재고는 산더미처럼 쌓였고, 고가와 저가를 오락가락한 잘못된 가격 정책과 제품 개발에 뒤처지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지연진 기자 gyj@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하이브 연봉 1위는 민희진…노예 계약 없다" 정면...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