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기업들이 단순한 상품 판매가 아닌 브랜드 가치에 중점을 두는 '리더십 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더십 마케팅은 '튼튼한' 상품이나 '잘 팔리는' 상품에만 집착하는 예전과 달리 가치와 아이디어, 철학을 담은 브랜드를 소비자의 삶과 연결시키는 마케팅을 뜻한다.
이 때문에 브랜드 마케팅의 대가인 짐 스텐겔은 '브랜드는 곧 비즈니스'라고 역설하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데 '무슨 브랜드 타령이냐'라는 비판을 일축한다.
FT도 브랜드가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를 일컫던 시대는 지나갔다고 단언했다. 소비자들이 "이 브랜드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할 만큼 소비자들의 삶에 파고들어 생활패턴까지 바꾸는 것이 브랜드며 이것이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게 FT의 결론이다.
탄산음료의 대명사 코카콜라는 애플에 앞서 비슷한 길을 걸었다.100여년 동안 코카콜라는 '즐거움(Fun)' 이란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970년대 산타클로스에게 코카콜라의 상징색인 빨간 옷을 입힌 게 대표 사례다.
'컨텐츠 룰'의 저자이자 마케팅 전문가인 앤 핸들리는 "치열한 경쟁에서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브랜드 가치와 마케팅을 결합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면서 "기업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랜드 경영학의 대가 데이비드 아커는 "마음을 사로잡은 제품은 고객을 움직이도록 한다"면서 "그러나 영혼을 사로잡은 브랜드는 고객의 헌신을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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