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TV 토론 100분이 한 분을 잡는다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후보 등록 마감일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21일 예정된 텔레비전 토론 준비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두 후보의 토론은 21일 저녁 100분간 열리고 지상파로 생중계된다. 패널없이 진행되는 '맞짱 토론' 형식으로 진행되며 버락 오마바와 밋 롬니의 미국 대선 1차 TV 토론과 같은 방식이다. 부동층 유권자들의 표심은 이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토론은 정치혁신, 경제민주화 등 각종 현안별로 20분씩 서로의 정책을 알리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특유의 어눌한 말투와 부정확한 발음은 아쉬운 부분이다. 참여정부때 임플란트를 한 데다 부산 사투리 억양이 더해지면서 전달력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문 후보의 성격도 고민거리다. 지난 당내 경선의 한 토론에서 상대 후보의 공격성 질문에 문 후보가 발끈하는 모습도 보이기도 했다. 최근 TV 토론 총괄역으로 경험이 풍부한 김한길 전 최고위원을 긴급 투입했다. MBC 앵커출신인 신경민 미디어단장과 KBS 아나운서 출신인 유정아 시민 캠프 대변인이 멘토로 지원 중이다.
상대적으로 토론 경험이 적은 안철수 후보는 실전 대비에 주력하고 있다. 안 후보는 공식 일정 틈나는 대로 TV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안 후보의 강점은 소통 화법이다. 어딜 가나 안 후보는 자연스럽게 유머를 구사한다. 순발력도 강해 즉문즉답에도 익숙한 편이다.
또 실전경험이 부족하다. 대학강연에 익숙하다보니 짧은 호흡으로 자신의 논리를 전개하는데 익숙치 않다. 때문에 안 후보가 최근 TV 토론에서 1분 30초내 의견을 전달하는 연습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3일 안 후보는 두 시간동안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과 구로구 한 스튜디오에서 리허설을 가지기도 했다.
안 후보 캠프에서는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박선숙 본부장이 TV 토론을 총괄하고 있다. 1997년 김대중 캠프에서 TV 토론 실무를 담당한 김윤재 변호사가 실무를, 신용진 전 MBC 보도본부장과 김형민 정책팀장으로 꾸려진 태스크포스(TF)가 토론을 돕고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