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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6년' 15세 관람가 등급 확정…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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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6년' 15세 관람가 등급 확정…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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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범 기자]제작과정부터 외압 논란에 휩싸였던 영화 ‘26년’(감독: 조근현, 제작: 영화사 청어람)이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확정됐다. 당초 관람등급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이 확정됨에 따라 보다 폭넓은 관객층들의 시선을 받을 기회를 얻게 됐다.

‘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조직폭력배, 국가대표 사격선수,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작전을 펼치는 액션 복수극이다. 인기 웹툰 작가 강풀의 동명 원작이 2006년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연재될 당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며 연일 화제를 이끌던 작품이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다루는 덕분에 성인 관객들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들이 원작을 접하면서 과거 우리나라에서 일어났지만 그 동안 몰랐던 역사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소감이 줄을 이은 바 있다. 2006년 네티즌선정 최고의 만화로 선정됐고 같은 해 독자만화대상 온라인만화상, 이듬 해 독자만화대상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이미 온라인과 SNS 상에서는 제작두레에 참여해 시사회에 초대받지만 개봉 극장에서 다시 보겠다는 두레회원과 개봉하면 부모님들을 모시고 온 가족이 다 함께 영화를 관람하겠다거나, 개봉과 동시에 극장으로 달려가겠다는 직장인 등 다양한 관람 층이 벌써부터 관람을 예약하고 있다. 연말과 어우러져 직장 동호회 등에서 송년 행사로 기획하고 단체관람을 문의기도 하고, 중고등학생들의 학생단체 역시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학생들의 단체관람 문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 visangedu.com에서 한국사를 강의하고 있는 강민성 선생의 주최로 단체관람을 진행한다. 강민성 선생은 “대학 수학능력시험에서 우리나라의 역사, 즉 국사와 근현대사를 공부한 친구들에게 부모님 세대가 목격한 역사를 보다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잊혀져가는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다”며 단체관람의 목적을 밝혔다.
강풀 작가는 “지금도 우리보다 어린 세대들은 5.18과 8.15를 헷갈려 한다. 그건 그 친구들 잘못이 아니다. 나이가 좀 더 들고 알고 기억하는 우리가 제대로 전달자 역할을 못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모든 만화는 재미 위주로 그렸는데 이번 만화는 그런 목적의식이 있었고, 광주를 기억하게 하고 싶었던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고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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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던 학생들에게 웹툰과 영화를 통해 알릴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미 1만 5000명의 제작두레로 순 제작비 46억 원 중 7억 원을 모으며 관심을 증명한 데 이어 전 세대를 폭넓게 아우르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영화 ‘26년’의 이후 흥행 성적에도 역시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후궁: 제왕의 첩’ ‘마이웨이’ ‘형사 Duelist’ ‘장화, 홍련’ ‘음란서생’ 등의 영화에서 감각적인 미술로 각종 영화제 미술상을 휩쓴 실력파 조근현 감독이 이번 ‘26년’으로 데뷔한다. ‘은교’ ‘내 사랑 내 곁에’ ‘모던보이’의 김태경 촬영감독과 ‘화차’ ‘돈의 맛’ ‘하녀’의 김홍집 음악감독, ‘은교’ ‘불신지옥’의 작품과 ‘장화, 홍련’부터 ‘형사 Duelist’까지 조근현 감독의 미술팀으로 함께 했던 김시용 미술감독 등이 참여해 영화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진구 한혜진 임슬옹 배수빈 이경영 장광 김의성 조덕제 등의 배우들이 출연해 열연을 펼쳐 보인다.

‘26년’은 개봉 전 사상 유례없는 140여 회 3만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제주까지 전국 6개 도시에서 대규모 시사회를 진행한 후 오는 29일 개봉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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