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시즌 최종전 ADT캡스 역전우승으로 대상포인트도 1위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양제윤(20ㆍLIG손해보험)은 17일 싱가포르 라구나내셔널골프장(파72ㆍ6517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최종전 ADT캡스챔피언십(총상금 4억원) 역전우승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올해의 선수'에 등극한 뒤 "아마추어시절 잘 하다가도 프로에 와서 잊혀진 선수가 많았다"며 "그래서 2012년이 마지막이라는 간절함을 가졌다"고 했다.
지난 8월 넵스마스터피스에서 첫 우승을 일궈낸 양제윤은 시즌 2승과 함께 대상 포인트 331점으로 김하늘(24ㆍ비씨카드ㆍ293점)을 제치는데 성공했다. 양제윤은 그러나 "첫 우승 때도 사실 썩 마음에 드는 내용은 아니었다"며 "그래서 올 시즌은 60점 정도밖에 줄 수 없다. 다만 '컷 오프' 없이 시즌을 마치자는 목표를 달성한데 만족한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13번홀(파4)까지 김자영(21ㆍ넵스)에게 3타 차나 뒤져 우승이 쉽지 않았던 양제윤의 드라마틱한 역전극이었다. 14, 16, 17번홀의 버디 등 막판 뒷심이 동력이 됐다. 김자영은 그 사이 17번홀(파3)에서 티 샷이 해저드로 직행하며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양제윤은 "(자영 언니의 티 샷이 물에 빠졌을 때) '골프가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도 얻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손은정 기자 ejs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