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은 전날에 이어 17일에도 그동안 쌓였던 감정을 쏟아내기라도 하듯이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을 향해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진 대변인은 "나와 남에게 대는 잣대가 서로 다르다. 앞과 뒤가 다르고 겉과 속이 다른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안 후보 측은 소통형으로 설계됐다는 캠프에 성찰용 거울도 비치해 놓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는 "함께 공조하고 연대해야 할 상대를 낡은 정치세력이라 규정하는 것은 연대·연합하지 않겠다, 단일화하지 않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며 "안 후보와 안 후보 지지자와 마찬가지로 문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자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았다.
진 대변인은 "문 후보와 선대위는 협상 재개를 위해서 다 내려놓고 논의하고 필요한 조치는 무엇이든 다 하자는 입장"이라며 "이제 지체없이 협상을 복원해야 한다. 안 후보는 협상장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그는 "아직까지도 미진한 문제가 있다면 협상단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제기하면 된다"며 "이제 정말 시간이 없다. 두 후보가 11·6 회동에서 합의한 후보등록전 단일화가 이제 7일 남았다. 이 약속을 준수하려면 지금 당장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대변인은 안 후보 측에 협상 카드도 꺼내놓았다.
그는 "문제 해결과 단일화 협상을 동시에 병행해 나가자.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두 후보가 다시 만나자"며 "가합의된 상태에서 아직 발표하지 못하고 있는 새정치공동선언을 발표하자"고 말했다. 사태해결과 협상재개를 위한 물꼬를 후보간 회동과 새정치공동선언 발표로 터보자는 제안이다.
진 대변인은 "안 후보 측에 긍정적인 화답을 기대한다"며 "국민은 안 후보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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