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식육가공품제조 및 유통 활성화 방안·김장재료 수급안정 등 서민생활품목 가격안정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돼지고기 등 축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편중된 선호로 앞·뒷다리 등 비선호·저지방 부위는 재고가 누적되고 있다"며 "이는 선호부위 중심의 가격인상을 유발시켜 국민건강과 물가에 부담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취급품목을 '식육을 주원료로 제조·가공한 식품'으로 포괄적으로 잡아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김장재료 수급에 대해서는 이번 달 하순, 해남 등 김장배추 주산지의 출하가 본격화되기 전까지 수급이 빠듯하다며 김장 비용이 떨어지는 12월 초 김장담기를 독려했다.
김장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 4000t, 무 1000t 등 비축물량을 소매시장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또 산지와의 직거래를 통해 최대 20%까지 할인 판매하는 임시 김치 시장 개설을 지난해 60개에서 올해 157개로 두 배 가량 늘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물가감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소비자 단체 협의회 내에 있는 '물가분석팀'을 '물가감시센터'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올해부터 물가장관회의에 소비자단체가 참여해 정책입안과정에서 국민과 소통하는 키 플레이어(Key player)로 자리 잡았다"며 "정부는 소비자단체를 물가와 소비자정책의 주요 협치 동반자로 생각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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