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경제개발 5개년 계획 5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이 말했다. 다만 가계부채가 경착륙하거나 시스템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장관은 이 날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대해 "제조업 취업자 수가 4개월째 늘어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추세가 전환된 것으로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20대 후반 고용지표가 악화된 것은 지난해 같은 시기 고용 상황이 좋았던 점을 근거로 들어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청년실업률 해소의 대안책으로 공공기관 신규채용을 대폭 늘릴 계획이 있나는 질문에 그는 "분야별 미세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큰 폭으로 늘릴 계획은 없다"며 "11월도 크게 나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 달 수치까지 확인한 다음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무디스가 세계 경제성장률을 3.5%에서 3%으로 0.5%포인트 낮췄고 미국은 재정절벽이 어떻게 가닥이 잡히는 가에 따라서 경제성장률이 연율로 1%포인트 오르내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며 우리나라도 4%보다는 떨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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