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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쌍둥이 헤어디자이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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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상래 ]
안성현(형,왼쪽) 안성욱(동생,오른쪽) 쌍둥이 이발병 형제가 장병들의 머리를 손질하고 있다.

안성현(형,왼쪽) 안성욱(동생,오른쪽) 쌍둥이 이발병 형제가 장병들의 머리를 손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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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전투함 이발병…형제 헷갈려 웃음바다

해군 전투함에서 이발병으로 근무하는 쌍둥이 헤어디자이너가 화제다.

그 주인공은 3함대 김천함과 충주함에서 복무 중인 안성현ㆍ안성욱(19) 이병이다.
입대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성실함과 친절한 자세에다 쌍둥이여서 부대 내에서 소문이 자자하다.

형 안성현 이병은 인문계 고교 시절 미용 기술에 관심을 가져 1학년때 미용사 자격증을 땄고 동생 안성욱 이병은 부산 미용고등학교 재학 중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 후 전문 헤어디자이너로 활동하던 중 군 복무에 대한 고민이 찾아왔을 때 이들의 선택은 단연 해군 이발병이었다. 군 생활 동안 기술을 더욱 연마하자는 생각에서다.
지난 8월 해군에 동반 입대해 5주간의 기초 군사훈련과 4주간의 직별 교육을 수료하고 지난 10월 해군 전투함정 이발병으로 각각 전입했다.

쌍둥이 형제이다 보니 군 생활 관련 에피소드도 다양하다. 훈련소 시절부터 주위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이들은 함께 있을 때면 항상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똑같이 생긴 얼굴인데 각기 다른 관등성명을 외칠 때면 훈련조교들과 동기들이 헷갈리기 일쑤였다.

형과 동생의 함정이 나란히 정박할 때면 양쪽 함정대원들이 쌍둥이 형제를 구분하지 못해 자신들의 대원으로 착각하는 등 대원들에게 한바탕 웃음을 선물하곤 했다.

이들 형제는 “형제가 함께 남해바다를 지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바다의 멋쟁이는 내가 만든다는 각오로 정성을 다해 장병들의 용모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들을 관심 있게 지켜본 충주함 이성현 주임상사는“안성욱 이발병의 수준 높은 솜씨와 친절로 장병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안 이병을 찾는다”며“우리 함정의 최고 헤어디자이너로 열심히 근무해 단정하고 멋진 군인의 이미지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남 목포/무안=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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