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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문 앞 '농성장'…강제철거한다?

최종수정 2012.11.15 09:58 기사입력 2012.11.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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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둥 대한문 앞.

▲덕수둥 대한문 앞.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서울 덕수궁 대한문앞 '농성 텐트'를 관할 구청이 강제철거하기로 해 충돌이 예상된다. 서울시 중구청은 15일 "대한문 앞의 농성 텐트를 철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중구청은 이에 앞서 14일자로 농성단체 측에 '자진철거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중구청은 자진철거하도록 유도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와 중구, 남대문경찰서는 14일 합동 대책회의를 갖고 "자진철거하도록 유도하되 그렇지 않을 경우 법적 절차와 함께 강제철거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사회ㆍ노동단체들 4곳이 텐트를 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이 지난 4월 농성 천막을 만든 데 이어 ▲제주 해군기지 반대와 용산참사 진상 규명 ▲핵발전 폐기를 촉구하는 이들도 지난 11일 천막 1동을 추가로 세웠다.
서울 중구청의 건설관리과측은 "강제철거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는데 농성단체들에 자진철거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줄 것"이라고 전제한 뒤 "공문을 보냈고 이에 대한 답변을 들은 뒤 향후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서울시 행정국장은 "강제철거는 최후의 수단이고 협상해서 자진철거하는 곳으로 유도한다는 게 서울시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대한문 앞에서 현재 농성을 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고동민 씨는 "아직 공문을 받지는 못했다"며 "이곳은 농성장이나 시위장이 아닌 억울하게 희생된 쌍용자동차 23명의 노동자들을 넋을 기리는 분향소다. 우리 역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신고를 했고 법원에서도 두 차례 씩이나 이를 확인해 줬다"고 항변했다.
고 씨는 "공문이 오고 중구청 관계자들이 방문하면 헌법에 보장된 국민 기본권을 어떤 근거로 침해하려 하는 지 하나하나 따져 볼 생각이고 보수매체 보도 이후 나온 조치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항의도 진행하겠다"며 "서울시와 중구청과 남대문경찰서가 기본권을 침해하려는 문제를 두고 대책회의를 했다는 점에서 도대체 그들은 누구를 위한 사람들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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