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BOOK]11월 셋째주 신간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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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서의 재탄생=한때 한국에서 '공산주의 선언'은 금서였다. 그럴 법 하다. 그러나 '아Q정전', '올리버 트위스트', '채털리 부인의 연인'마저 금서였다는 사실은 이제 돌이켜보면 황당하다. '금서의 재탄생'은 과거 금지됐던 24권의 책을 통해 한국사회를 돌아본다. 군대 내무반 관물대에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몰래 숨겨놓고 읽던 저자는 금서가 한국 사회의 거울이었다고 말한다. 최근 마르키 드 사드의 '소돔 120일'을 둘러싸고 벌어진 유해간행물 판정 소란을 돌이켜보면 금서는 한국사회의 '수준'을 반영하는 책임을 짐작할 수 있다. 장동석 지음. 북바이북.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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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인문학 편지=과학과 인문학을 결합한 철학자이자 사상가로 손꼽히는 브뤼노 라투르가 자신의 사상을 편지 형식으로 소개한다. 과학과 기술이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라는 통념은 이제 낡은 것이 됐다. 라투르는 과학이 정치와 사회 등 삶의 영역으로 우회하거나 그러한 영역과 함께 구성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과학은 사회의 다른 요소와 다른 방식으로 결합해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라투르는 특히 과학이 현대 사회에서 갖고 있는 지위를 강조한다. 사람들의 삶은 과학기술에 극도로 의존하고 있으며 과학이 빠진 인문학은 인간을 제대로 통찰할 수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 과학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가 남은 숙제다. 라투르는 과학, 그 중에서도 디지털 기술로 민주주의의 최소 조건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다. 브뤼노 라투르 지음. 이세진 옮김. 사월의책.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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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야 하는 이유=일본에서는 우울증 환자가 100만며을 넘고 매년 3만명 이상이 자살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은 더 심각하다. 자살률은 이미 일본을 뛰어넘었다. 일본의 자살률이 10만명당 21.2명인데 비해 한국은 10만명당 33.5명이다. 10대에서 30대 사이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다. 재일교포 출신의 도쿄대 강상중 교수는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고통에 대해 성찰한다. 지난해 3월 일본을 덮친 대지진은 '살아야 할 이유'에 대해 진지한 의문을 던졌다. 강 교수는 행복이 무엇이며 삶의 의미를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다시 묻는다. 안이한 낙관론을 사절하되 삶의 원동력을 찾으려는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강상중 지음. 송태욱 옮김. 사계절. 1만 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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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기업의 불편한 진실=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면서 여러 기업들이 '착한 척'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앞으로는 상생을 외치면서 뒤로는 공급자를 쥐어짜고 착한 일에 수천억원을 투자하면서 그 몇 배나 되는 분식회계를 일삼는다. 외국계 기업의 홍보와 사회적책임(CSR)을 담당하기도 했던 저자는 기업들이 자기 분열에 빠졌다고 지적한다. 온갖 수단을 동원한 이윤 극대화에 대중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한 경영이라는 새로운 목표 아래 혼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기업들이 정체성 혼란에서 벗어나 상생할 수 있는 수단으로 2008년 빌 게이츠가 다보스 포럼에서 제시했던 '창조적 자본주의'를 꼽는다. 이윤 창출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시장에서 소외돼 혜택을 못 받은 사람들의 삶을 개선시키는 역할을 기업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민조 지음. 21세기 북스. 1만 4000원.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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