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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분양했는데 청약 미달이 웬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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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도시 내 기반시설 차이에 따라 성적표 대조
춘천 새 아파트 인기,,부영 애시앙은 외곽 단점 극복 실패
서울 강남 래미안·롯데캐슬 분양가 차이에 상반된 결과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최근 부산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의 성적표가 대조를 이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동원개발이 최근 부산 화명신도시에서 분양한 '화명신도시2차 동원로얄듀크'는 모든 평형에서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다. 1·2순위에서는 8개 유형 중 7개 유형이 지역 내 1순위로 마감됐다. 총 401가구 모집에 1369명이 접수, 평균 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강서구 명지동 일대의 분양 결과는 저조했다. '명지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동원로얄듀크보다 6일 후 분양에 나섰지만 5개 유형 중 4개 유형에서 미달됐다.

이에 앞서 분양한 한신공영의 '한신 휴플러스' 아파트는 7개 유형 중 소형평형에서만 순위 내 마감했다. 또 같은 시기에 공급한 '명지오션시티 엘크루 솔마레'는 3순위에서 간신히 청약을 마무리 했다.

전문가들은 신도시 내에서도 기반시설 구축 정도에 따라 상반된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영래 부동산114 부산센터장은 "수요자들은 눈앞에 보이는 개발 상황에 마음이 끌리기 마련이다"며 "명지지구가 미래가치 측면에서 투자할 만하지만 현재 신도시를 잇는 간선도로가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초기 분양률이 좋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에서도 입지에 따라 청약결과가 다르게 나왔다.

지난 5월 말 춘천 효자동에서 분양을 시작한 '춘천 현진에버빌3차'는 조합원분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440가구 모집에 2080건의 청약접수가 이뤄져 평균 4.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진건설이 지난해 법정관리 졸업 이후 처음 분양한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바로 앞에 위치한 약사천 복원사업과 약사지구 재개발사업 수혜라는 입지적 장점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반면 한 달 후 청약에 들어간 '춘천 칠전 부영 애시앙'은 수요가 많은 전용 59㎡ 단일면적에도 불구하고 3순위까지 미달됐다. 춘천 도심에서 다소 떨어진 지리적 입지 약점이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수도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대우건설은 지난 6월 송도에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와 '아트원 푸르지오'의 청약을 동시에 진행했으나 인기 면적대에 수요가 몰렸다. 소형이 많은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아트원 푸르지오'보다 분양가가 다소 높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522가구 모집에 1315명이 1·2순위에 청약, 평균 2.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아트윈 푸르지오'는 29가구만 신청하는데 그쳤다.

같은 강남권에 위치하고 재건축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청약결과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지난 2월 삼성물산이 강남구 도곡동 진달래1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도곡 진달래'는 평균 5.9대 1, 최고 51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같은 달 분양된 서초구 방배동 '롯데캐슬 아르떼'는 1.66대 1의 저조한 성적으로 순위 내 마감했고, 4월에 분양한 '롯데캐슬 프레지던트'는 평균 0.96대1로 미달됐다.

이 같은 결과는 분양가 때문이다. '래미안 도곡 진달래'의 분양가는 3.3㎡당 2800만~3000만원대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강남권 입성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롯데캐슬 프레지던트'와 '롯데캐슬 아르떼'의 분양가는 각각 3.3㎡당 3441만원, 3199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높게 나와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돼 앞으로는 상품과 분양가, 입지 등의 경쟁력에 따라 청약 결과가 개별적으로 나타나는 양상이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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